30년 넘게 반복돼온 화산면 농업용수 문제 해결에 전환점이 마련됐다. 김재천 완주군의회 부의장이 주민들과 함께 숙원 민원을 다시 테이블 위에 올리고, 군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해법을 모색하는 후속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지난 29일 완주군청 4층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유희태 완주군수와 한국농어촌공사 전주완주임실지사장, 완주군 관계 공무원, 화산면 용수·하용·번대마을 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논의는 김 부의장이 지난 18일 직접 화산면 일대를 찾아 주민 의견을 들은 현장 간담회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이날 주민들은 △농번기마다 반복되는 농업용수 부족 △집중호우 시 낙엽·토사로 인한 수로관 막힘 △정기적인 청소 및 관리 미흡 등을 지적하며, “농사 포기까지 이어질 만큼 절박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종리(궁평 뜰) 일원은 궁평1-2호 용수지선의 일부 구간이 역구배(물이 역류하거나 흐르지 않는 경사) 상태에 놓여 있어, 번대천 취입보 파손과 맞물려 취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인근 농민들은 오랜 시간 물 부족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간담회에서 경천저수지 상류부의 급수용량이 충분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용수로 구배 재조정△취입보 기능 개선 및 시설 보강등을 통한 용수 공급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재천 부의장은 “이번 간담회는 30년 넘게 해결되지 못한 주민 숙원을 풀기 위한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군청과 농어촌공사가 머리를 맞댄 만큼, 이제는 결과로 주민들에게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의회 차원에서도 예산과 정책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현장 실태를 반영한 수로관 보강과 정기 유지관리 체계 마련 방안을 신속히 검토하겠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끝으로 김 부의장은 “정치는 현장에 있고, 해법은 주민의 목소리 속에 있다”면서,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군민과 함께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