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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머무는 도시 전주, 제8회 전주독서대전 성황리 마무리

문재인 전 대통령 깜짝 방문부터 AI시대 독서 토론까지… 세대를 아우른 책 축제

 

책을 통해 세대와 시대를 잇는 제8회 전주독서대전이 4만 5천여 명의 시민과 책 여행자들의 발길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주시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일대에서 개최된 ‘제8회 전주독서대전’이 “책을 넘기며 나아가는 순간”을 주제로 다양한 세대가 함께한 독서문화축제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8일 밝혔다.

 

올해 독서대전은 60여 개 독서 관련 단체가 참여해 총 93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개막식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이진우 한국도서관협회 회장이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첫날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산책방지기’ 자격으로 북마켓과 체험 부스를 깜짝 방문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시민들은 전직 대통령과 함께 책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는 이색적인 순간을 경험했다.

 

올해 독서대전은 ‘책’이라는 본질에 더욱 집중하며, 감수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차인표·최은영·이호·고은지 작가 등 대중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저자들과의 만남이 이어졌고, 안도현·유희경·유강희 시인이 참여한 ‘시와 만나는 순간’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청년 주도의 독서토론 ‘청년, 책으로 만나다’에서는 독서의 의미와 삶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펼쳐졌고, AI시대 독서 문화와 ChatGPT 활용에 관한 워크숍도 열려 기술 변화 속에서 책의 역할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체험 공간도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문장을 나누는 순간’에서는 책 속 문장을 태그로 뽑아 키링으로 만드는 참여형 콘텐츠가 운영됐고, ‘톡! 한순간’에서는 즉석 n행시로 창의력을 뽐낼 수 있었다. ‘마음의 페이지를 그린 말들’에서는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참여작도 이어졌다.

 

체험형 콘텐츠로는 책과 게임을 결합한 ‘독서운동회’, 전통 게임 ‘실록을 지켜라!’, 책 산책 프로그램 ‘언제 산책’, 조선 시대 출판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한 땀, 한 권’ 등이 마련됐다. 평산책방을 비롯해 전국의 개성 있는 서점과 출판사들이 모인 북마켓도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박남미 전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은 “책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함께한 이번 독서대전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서로의 책 이야기를 공유하는 특별한 자리였다”며 “내년에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책의 도시 전주의 이름에 걸맞은 축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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