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는 전통한지의 명맥을 잇고 한지 세계화를 선도하기 위해 한지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오는 2026년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앞두고, 전통한지 보존과 계승, 지속가능한 한지산업 기반 구축, 세계화 거점 마련 등 다양한 정책과제를 본격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해 발표한 ‘전주한지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품격 있는 전통한지 △성장하는 기계한지 △상생하는 전주한지의 3대 전략과 17개 실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 사업 중 하나는 전통한지 후계자 양성 사업으로, 올해 5명의 교육생이 선발돼 ‘전통한지 장인대학’을 운영 중이다. 교육생들은 2027년까지 약 30개월 동안 한지 제조 기술을 배우며 국내·외 탐방 기회와 장려수당을 제공받는다.
또한 닥나무 식재 확대를 통한 원료 안정화와 품질 우수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주·완주 농가와 익산 부지에 현재까지 총 3만8천여 주의 닥나무가 식재됐으며, 시는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국내산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시의 민관 협력사업도 눈에 띈다. 신협중앙회와 협력해 전통 창호지 지원, 전주한지협동조합 설립, 한지 생활용품 연구개발, 후계자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솔제지와도 닥나무 재배·공급 확대와 전통한지 후계자 양성사업 협약을 맺었다.
전주시는 K-한지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한지의 전승·보존, 유통·소비의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총사업비 216억 원을 투입해 전주천년한지관 주변에 △전주미래한지관 △한지마당 △닥나무 경관림 △주차시설 △한지문화예술촌 △한지인 연수원 등을 조성,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한지문화 체험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2026년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천년 한지의 본향으로서 전주한지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한지산업 육성을 통해 ‘전통을 잇고 혁신을 더해 세계로 도약하는 한지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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