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80년 전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불길로 뛰어든 의용소방대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그 정신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1961년 군산 경마장 폭발사고로 순직한 대원을 기리기 위해 세운 ‘의용불멸의 비’와 매년 11월 30일 진행되는 위령제 등 역사적 배경도 함께 소개된다.
전시는 총 5개 주제로 구성됐다. △1부 <문명의 불, 재앙의 불>에서는 문명 발전과 함께 등장한 불의 이중성과 조선의 제도적 소방체계를 통해 공동체 안전 의식의 기원을 조명한다. △2부 <의지의 불>에서는 일제강점기 지역민이 불을 막고 공동체를 지킨 자발적 노력과 헌신을 살펴본다. △3부 <꺼지지 않는 불꽃>에서는 군산경마장 폭발사고와 순직 9인의 헌신과 희생을 집중 조명한다. △4부 <의용불멸>에서는 ‘의용불멸의 비’ 건립, 위령제, 사료집 발간 등 추모와 기억의 역사를 다룬다. △5부 <다시 세운 빛의 수호자>에서는 광복 이후 의용소방대의 활동과 공동체 안전을 위한 헌신을 소개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불길 속으로 뛰어든 아홉 대원의 희생정신뿐만 아니라, ‘의용’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진 시민의 연대와 헌신의 역사를 되새기는 자리”라며 “그들의 용기와 헌신이 오늘의 우리에게 영원의 불꽃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문명의 진보와 재난을 부르는 불의 양면성, 인간과 불의 관계, 안전 의식과 연대로 이어진 의용소방대 정신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 외에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근대 도시 군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관람객에게 역사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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