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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전북대, 글로컬캠퍼스 부지교환 최종 마무리… 폐교 부지 ‘교육 중심축’으로 재탄생

서남대 폐교 7년 만에 미래형 대학공간으로 전환 기반 마련… 2027년 개교 향해 도시혁신 본궤도

 

남원시와 전북대학교가 추진해 온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 부지교환이 지난 26일자로 최종 마무리됐다. 이번 부지교환은 남원시 공유재산인 옛 서남대 부지(토지 6만6213㎡, 건물 4만5660㎡)와 국유재산(토지 8만6981㎡, 건물 1419㎡) 등 총 203필지를 상호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교환을 통해 남원시가 확보한 국유재산은 옛 남원세무서와 시립도서관 부지를 비롯해 함파우 아트밸리·가야고분군홍보관 부지 등 주요 공공·문화시설 부지와 도로·하천 등 기반시설 용지 200필지, 건물 3동이다.

 

옛 서남대 부지는 폐교 이후 다양한 활용 방안이 논의됐지만, 시 소유 재산과 국유재산, 국립대 재산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공유재산과 국유재산을 맞교환하는 과정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고난도 행정이었다. 남원시는 기획재정부·교육부·캠코·전북대 등 관계기관과 수차례 협의를 거듭하며 현장실사, 재산가액 분석, 교환 대안 제시 등 절차를 직접 조율해 왔다. 이번 교환 완료는 이러한 장기적 행정 협력과 조정의 결과다.

 

부지교환이 마무리됨에 따라 옛 서남대 부지는 교육부 사용 승인 절차를 거쳐 전북대의 교육용 재산으로 공식 편입될 예정이다. 폐교로 남아 있던 공간은 향후 교육·문화·창업 기능을 결합한 미래형 글로컬캠퍼스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동안 폐교로 인해 지역경제 침체와 청년 유출 문제를 겪어온 남원시는 이번 성과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시는 전북대와 협력해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캠퍼스 리모델링과 정주여건 조성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전북대는 12월 사용 승인 절차 후 2026년 설계와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외국인 유학생 1000명 유치를 목표로 주거·문화·교통 인프라를 정비하고, 외국인 통합지원센터 구축, 유학생·청년 주거 대책, 캠퍼스 주변 상권 활성화, 창업·산학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부지교환은 단순한 재산 조정이 아니라 지역소멸 시대에 남원이 선택한 전략적 전환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청년과 유학생, 창업인재가 유입되는 구조를 마련하고, 글로컬캠퍼스를 중심으로 교육과 산업이 연계되는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는 출발점이 되는 셈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번 부지교환 완료는 끝이 아니라 남원 미래를 여는 시작”이라며 “지자체와 국가, 대학이 함께 만든 결실을 바탕으로 2027년 개교까지 정주·교통·문화·주거 인프라를 빈틈없이 갖춰 글로벌 인재가 모이는 교육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남원시는 앞으로도 글로컬캠퍼스 조성과 연계한 정주환경 개선과 도시 혁신 사업을 지속 추진해 ‘폐교를 미래로 전환하는 남원형 고등교육 모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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