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행정안전부의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상위 20%에 해당하는 S등급을 받아 88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5일 “올해 평가에서도 최상위 등급을 받으며 3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남원시는 2024년 A등급(112억 원), 2025년 도내 유일 우수등급(160억 원)에 이어 2026년 S등급까지 확보해 총 360억 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배정받았다.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3년 연속 상위 20%에 이름을 올린 지자체는 드문 사례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정부가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조 원 규모로 차등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평가는 기존 시설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성과 중심 체계로 개편되며 지자체별 대응 전략의 차이가 보다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남원시는 변화된 기준에 맞춰 ‘사람·일자리·마을’을 축으로 한 전략을 마련하고 청년·외국인 유학생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생활인구 확대에 집중했다.
핵심사업인 ‘남원 이노폴리스 조성’은 지역 특화산업인 바이오·스마트팜·미꾸리 산업을 연계한 고도화를 목표로 한다. 스마트팜 기반 표준재배기술 보급, 곤충 부산물을 활용한 사료 개발, 표준화된 바이오소재 공급체계 구축 등을 통해 기업 투자와 청년 일자리 확대가 기대된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지리산 활력타운 조성’은 단독주택 45호, 공동주택 42호 등 주거 인프라 구축과 함께 학교복합시설과 연계한 커뮤니티·체육시설 조성을 추진한다. 시는 이 사업이 지속가능한 지방 정착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2026년 준공 예정인 ‘남원 인재학당’은 교육 서비스 확충의 핵심 시설로, 자녀 교육 문제로 인한 전출 감소와 지역 인재 육성을 동시에 겨냥한다.
2026년 신규사업으로는 외국인 유학생과 청년 창업인의 생활기반을 강화하는 ‘남원형 글로컬 이음빌리지’와 ‘남원 미식창업 플랫폼 조성’이 선정됐다. 주거·문화·여가·일자리 기능을 통합한 복합공간을 통해 생활인구 증가 효과를 노린다.
지난 11월 문을 연 공공산후조리원 ‘산후케어센터 다온’도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조성된 시설이다. 남원 시민뿐 아니라 지리산권 산모에게도 이용 문호를 열어 지역 출산 친화 여건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사람과 기업, 외국인 유학생이 남원에서 머물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실히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며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실질적 인구 유입 효과가 체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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