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 뜬봉샘 국가생태관광지가 훼손된 산림 생태계를 복원하는 국가 지원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장수군은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 국가생태관광지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6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4억5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장수군은 과거 개발로 훼손된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자연친화적인 공원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해당 사업은 생태계보전부담금을 납부한 사업자나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가 정부 승인을 받아 복원 사업을 추진할 경우, 납부 금액의 50% 이내를 반환해 생태계 보전과 복원을 유도하는 제도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공모에 접수된 131개 사업 가운데 40개를 선정했으며, 장수군이 그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장수군은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뜬봉샘 국가생태관광지 내 과거 개간사업으로 조성된 폐과수원 일대를 중심으로 훼손된 산림과 지형을 복원하고, 단절된 산림 생태축을 회복할 계획이다. 해당 구간은 과수원 조성 과정에서 지형 훼손이 발생하고 비점오염물질 유입 우려가 제기돼 왔던 지역으로, 체계적인 생태 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군은 폐과수원 복원 과정에서 멸종위기종인 세뿔투구꽃의 서식지를 확장하는 한편, 기존 시설과 지형을 활용해 소생물서식습지와 조류 유인 숲, 수분매개식물 군락, 학습·휴식 공간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태 기능 회복과 환경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복합 생태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장수군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고유의 생태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방문객들이 자연환경의 가치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생태관광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기후위기 시대에 뜬봉샘 국가생태관광지의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고 생태학습 공간을 조성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쾌적하고 건강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전과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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