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6 (금)

  • 맑음동두천 -8.0℃
  • 맑음강릉 -2.4℃
  • 맑음서울 -7.6℃
  • 맑음대전 -4.3℃
  • 맑음대구 -3.2℃
  • 맑음울산 -2.6℃
  • 맑음광주 -2.5℃
  • 맑음부산 -2.0℃
  • 구름많음고창 -3.6℃
  • 흐림제주 2.5℃
  • 맑음강화 -7.5℃
  • 맑음보은 -4.7℃
  • 맑음금산 -4.6℃
  • 구름조금강진군 -1.2℃
  • 맑음경주시 -2.8℃
  • 맑음거제 -1.9℃
기상청 제공

자연을 읽고 시대를 노래하다, 가람의 시조

익산 가람문학관 기획전…이병기 시조 15편으로 만나는 자연과 삶

 

전북 익산 가람문학관에서 시조 시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익산시는 가람문학관에서 기획전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게’를 내년 4월까지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가람 선생의 시조 15편을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 시대를 관통한 시인의 시선을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전시는 ‘교감’, ‘비극’, ‘순환’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구성됐다.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내면을 성찰하고, 시대의 아픔을 비극으로 담아내며, 다시 삶의 순환으로 나아가는 시인의 감정 흐름을 따라가도록 했다. 관람객은 전시 공간을 거닐며 가람 이병기가 자연을 바라보는 시적 감수성과 삶에 대한 통찰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가람 이병기는 시조시인이자 국어학자로,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에 참여한 지식인이기도 하다. 창작과 이론을 아우르며 현대 시조의 부흥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기획전은 자연을 향한 그의 시적 태도와 철학을 통해 시조가 지닌 정형미와 현대적 감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보여준다. 시조라는 장르 안에 담긴 한국적 미감과 언어의 깊이를 되새기는 자리이기도 하다.

 

익산시 관계자는 “자연을 노래한 시조를 따라가며 가람 선생의 감정과 사유의 흐름을 체감할 수 있는 전시”라며 “지역 문학과 시조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최민성 기자

발빠른 정보, 신속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