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창군이 ‘농촌 기본소득’을 매개로 소득과 돌봄, 에너지가 선순환하는 ‘순창형 기본사회’ 비전을 제시하며 전국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군은 지난 29일 코트야드 세종 호텔에서 열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성과창출 협의체 출범식’에 참석해 순창만의 실증 경험과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10개 시범지역 지자체장과 전문가들이 모여 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최영일 군수는 “순창은 지난 3년간 보편적 복지를 선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기본소득을 지역 순환경제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거대한 실험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며 “순창이 대한민국 농촌 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미래 실험실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최 군수는 기본소득 공모 선정 이후 순창군 인구가 948명 증가했으며, 이 중 20~49세 젊은 층이 39.7%를 차지한다는 데이터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기본소득이 청년 세대에게 농촌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인식시키는 강력한 유인책이 되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다.
함께 소개된 ‘모두의 햇빛 펀드’ 역시 혁신 모델로 평가받았다. 주민들이 기금을 조성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수익을 배당받는 이 사업은 군민을 수혜자에서 투자자이자 공동 소유자로 전환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최 군수는 내년도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담양군과 공동 추진 중인 ‘한국마사회 경마공원 유치’의 당위성을 피력하며 농식품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는 순창형 기본사회의 경제적 기반을 완성할 핵심 역점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최영일 군수는 “순창은 기본소득을 넘어 소득·돌봄·일자리·에너지가 하나로 작동하는 국가 실증 현장이 될 것”이라며 “순창의 성공 모델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