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문화유산을 모티브로 한 ‘미륵석탑빵’이 국산 쌀 100%를 사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지역 대표 먹거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미륵석탑빵 창업자 심순옥 대표(52)는 지난해 밀과 마(麻)를 반죽에 활용한 기존 제품에 이어, 최근 국산 쌀만을 사용한 ‘미륵석탑빵 쌀 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글루텐 부담을 낮췄을 뿐 아니라, 하루 이틀이 지나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도록 반죽 공법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심 대표는 익산의 상징이자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을 본떠 빵틀을 직접 디자인·출원하며, 관광객이 기념품처럼 가져갈 수 있는 지역 명물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미륵석탑빵은 2024년 익산문화유산야행 ‘이리오숍 플리마켓’에서 첫 출시된 뒤 큰 호응을 얻었고, 현재 익산 서동시장 내 ‘어나더 탑’ 매장을 중심으로 단체 주문과 축제 현장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재)전북테크노파크의 ‘2025 작은 디자인 기업지원사업’에 선정돼 새로운 포장박스를 제작했다. 관광·선물용 맞춤형 디자인을 적용한 포장박스는 두 가지 유형으로 출시돼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
심 대표는 내년 기관·단체 납품을 목표로 체계적인 제품 홍보를 확대하고, 체험프로그램·교육사업과 연계해 미륵산·미륵사지 역사 알리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더 나아가 지역 상인들과 함께하는 체인사업화를 통해 미륵석탑빵을 전국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심 대표는 “미륵석탑빵이 익산을 대표하는 명물로 자리 잡고, 여행객들이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중소벤처기업부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에도 도전해 체계적인 브랜드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역 역사·특산품·청년 창업 정신이 결합된 미륵석탑빵이 앞으로 익산 관광콘텐츠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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