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주최하고 남원목공예협회가 주관해온 ‘남원시 전국 옻칠 목공예대전’이 제29회를 맞아 명칭을 ‘대한민국 옻칠 목공예대전’으로 새롭게 바뀌었다. 남원시는 이번 명칭 변경을 계기로 지역 공예행사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공예문화 공모전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의회가 후원하는 이 대전은 2018년부터 국무총리상을 최고 훈격으로 시상해온 국내 최고 수준의 옻칠 목공예 공모전이다. 남원시는 ‘대한민국’ 명칭 사용을 통해 대전의 권위와 상징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대전의 가장 큰 변화는 시상의 격상이다. 남원시는 최고 훈격을 기존 국무총리상에서 대통령상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대상 상금도 기존 3천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증액했다. 전체 상금 규모는 총 1억4천만원으로, 공예 분야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한 시상 확대도 눈에 띈다. 시상 규모는 지난해보다 10건 늘어난 총 47건으로 확대됐다. 남원시는 이를 통해 신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옻칠 목공예 분야의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전은 옻칠 목공예와 갈이 공예(Wood Turning) 등 두 개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갈이 공예는 남원을 상징하는 전통 목공예 기술로, 이 대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전통 기능의 계승과 함께 현대적 조형성과 예술성을 조명하는 것이 대전의 지향점이다.
접수는 오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남원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출품원서를 내려받아 작품과 함께 남원시청 강당 또는 서울 남원장학숙에 직접 출품하면 된다.
수상자는 4월 15일 남원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제96회 남원 춘향제 기간 중 ‘남원 안숙선명창의 여정’에서 열린다. 수상작은 이후 남원 전시를 시작으로 전주 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 2026 공예트렌드페어 등 국내 주요 전시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남원시는 대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남원 현대 옻칠 목공예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 사업은 옻칠 공예 분야 최초의 공립 문화예술기관으로,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27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옻칠 목공예대전은 전통 장인과 신진 작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무대”라며 “옻칠 목공예의 전통을 오늘의 예술로 확장해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는 공모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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