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에서 세월의 지혜와 삶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올리는 특별한 대회가 열린다. 외형적 아름다움이 아닌 인생의 깊이를 평가하는 ‘시니어 춘향’ 선발대회가 올해 10주년을 맞아 한층 확장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남원시와 남원시노인복지관은 오는 4월 30일 오후 1시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0회 글로벌 시니어춘향 선발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2016년 시작돼 단순한 미인대회를 넘어 신노년 세대의 삶과 가치, 경험을 공유하는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10회를 맞아 ‘삶의 서사’를 중심으로 세대 간 공감을 넓히는 무대로 기획됐다.
참가 대상은 만 60세 이상 여성으로, 외국인 및 다문화가정 여성의 경우 만 55세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3년째 글로벌 참여를 이어가며 국적을 넘어선 ‘지혜의 교류’라는 취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특징은 심사 기준이다. 예선에서는 총점 100점 가운데 75점을 ‘에세이’에 배정해 참가자의 삶의 이야기와 가치관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고난 극복 경험이나 공동체 속 나눔의 이야기 등 진솔한 서사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본선에서는 현장 심사와 일부 예선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순발력, 품격,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 시대의 춘향’을 선발한다.
시상 규모도 확대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금상, 은상, 동상, 특별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자가 선정된다. 특히 대상 수상자를 배출한 기관에도 포상금이 지급되는 제도가 신설돼 전국 단위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제96회 춘향제 기간에 맞춰 열려 관광객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선발된 시니어 춘향들은 이후 지역사회에서 강사나 활동가로 참여하며 세대 간 연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남원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고령사회에서 노년층의 경험과 지혜가 중요한 문화 자산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참가 접수는 3월 4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행되며 방문, 우편, 이메일로 신청할 수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어르신들의 삶 자체가 하나의 예술로 빛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남원에서 시작된 도전이 세계 시니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