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를 불과 3개월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전북 교육계가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의혹과 폭로, 재반박이 꼬리를 물며 선거판은 이미 ‘진흙탕’이라는 표현조차 부족할 정도로 혼탁해졌다. 교육의 미래를 논해야 할 자리가 정치적 공방과 인신 공격으로 얼룩지고 있는 현실은 도민들에게 깊은 피로감과 실망을 안기고 있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일부 후보들은 특정 후보를 겨냥해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맞서 또 다른 후보는 대필 의혹 등으로 맞불을 놓는 양상이다. 의혹이 의혹을 낳고, 해명이 또 다른 논란을 키우는 구조 속에서 유권자들은 무엇이 진실인지조차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선거는 점점 정책의 장이 아닌 ‘마녀사냥식 폭로전’으로 변질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정치적 중립성이 생명인 교육감 선거에서 노골적인 정치 행보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후보가 특정 정당의 고위 인사와 만나 촬영한 사진을 SNS에 게시하며 사실상 정치적 후광을 과시하는 모습은 교육자적 품격과는 거리가 멀다. 교육감은 정당 공천을 받지 않는 이유가 분명하다. 교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기 위함
김예성 씨가 연루된 IMS모빌리티 투자 사건, 흔히 ‘김건희 집사 게이트’로 불리는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검 단계에서 드러난 한계와 부실 논란을 뒤로하고, 이제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사건의 핵심은 단순 투자 실패였는지, 아니면 배후 권력 연계가 개입된 고위험 금융 결정이었는지에 있다. 수사는 이미 사회적 관심과 정치적 파장을 동시에 지니며, 국수본의 칼날이 어디까지 향할지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의 논란 중심에는 184억 원 규모의 투자 결정이 있다. 자본잠식 상태였던 신생 모빌리티 기업 IMS모빌리티에 JB우리캐피탈, 효성 등 8개 금융·투자사가 동시에 자금을 집행했다. 일반적 금융권 심사 기준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내부적으로 리스크가 명확한 기업에 복수 금융사가 동시에 투자했다는 사실은, 투자 결정이 단순한 경영상 판단을 넘어 외부 압력이나 정치적 배경이 개입되었을 가능성을 충분히 시사한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김건희 여사와의 연결 가능성을 주요 변수로 지목해왔다. 김예성 씨 개인의 재무 상태나 사업 이력만으로는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특검 단계에서
전북 교육감 선거가 정책 경쟁이 아닌 도덕성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 아이들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육 환경,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라는 본질적 의제는 뒷전으로 밀렸고, 누가 더 강하게 상대의 흠결을 공격하느냐가 선거의 중심이 됐다. 이 과정에서 ‘정직’과 ‘윤리’라는 말은 반복되지만, 그 기준이 누구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번 논란의 출발점은 천호성 전 전주교육대 교수의 과거 칼럼을 둘러싼 표절 의혹이었다. 학문적 윤리 차원의 문제 제기는 가능했고, 당사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와 유감을 표했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태도 역시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논쟁은 검증을 넘어 후보 자격을 단죄하는 단계로 급격히 비화했다. 이 공세의 선두에 선 인물 가운데 하나가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이다. 그는 천 후보의 표절 의혹을 두고 “교육자의 자격을 근본에서 흔드는 결격 사유”라며 누구보다 강경한 언어를 동원했다. 문제는 그가 내세운 이 엄격한 윤리 기준이 끝내 자기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남호 전 총장은 전북연구원장 재직 시절 다수의 언론 칼럼을 기고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연구원 내부에서 생산된 이슈 페이퍼와 연구 자료를 토대로 작
지난해 12월 19일, 대통령의 이 한마디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었다. 금융권을 향한 공개 경고이자, 장기 집권과 폐쇄적 인사, 책임 없는 권력 구조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신호였다. 그날 이후 주요 금융지주들은 앞다퉈 지배구조 개선과 인사 검증 강화를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경고를 사실상 정면으로 무시한 곳이 있다. JB금융지주다. 그리고 그 상징적 사례가 바로 박춘원 전북은행장 선임이다. 이 사안을 단순한 ‘인사 논란’으로 치부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일이다. 문제의 핵심은 “은행 경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다. 쟁점은 해소되지 않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인물을 지역 금융의 핵심 축에 앉혔다는 구조적 판단 실패다. 박춘원 행장은 전북은행장 취임 이전, 캐피탈 재직 시절 자본잠식 상태였던 IMS모빌리티에 수십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다. 이 IMS모빌리티는 이후 이른바 ‘김건희 집사 게이트’로 불리며 정치·사법적 논란의 중심에 섰고, 해당 투자 건은 배임 및 횡령 의혹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 조사 착수 초읽기 단계에 들어가 있다. 중요한 사실은 단 하나다. 이 사법 리스크는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한국 금융권의 구조적 부패가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JB금융과 전북은행 사례는 금융 시스템 전체의 신뢰를 정면으로 위협하고 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의 3연임, 전북은행장 박춘원 선임, 그리고 김건희 집사게이트로 불리는 IMS모빌리티 투자 의혹은 단순 내부 문제로 치부될 사안이 아니다. 김기홍 회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 내규를 바꿔 금융지주 최초 3연임 체제를 만들었고, 2025년 3월 성공적으로 3연임을 달성하며 사실상 9년 동안 그룹 인사와 투자 결정을 독점했다. 임추위와 이사회는 회장 측근 중심으로 구성돼 독립성과 견제 기능은 사실상 없었다.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인 그는 JB금융 내 금감원 출신 임원 6명을 거느리며, 감독당국 움직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게 바로 금융권의 제왕적 지배구조이자 금융 카르텔의 실체다. 전북은행 사례는 그 정점을 보여준다. 박춘원 전 행장은 JB우리캐피탈 대표 시절 김건희 집사게이트로 불리는 IMS모빌리티 투자에 참여했고, 당시 특검 조사를 받았다. 이 기업은 자본잠식 상태였고 사업 지속성은 불확실했다. 은행 경험이 전무한 인물을 단독 후보로 추천하고, 은행장
중수청 설치 논란은 정책보다 프레임이 앞서 있다. 제도의 타당성을 따져야 할 사안을 일부에서는 진영 싸움과 자극적 구도로 소비하고 있다. 특히 친명 외곽 스피커들과 일부 언론은 사실관계보다 정치적 해석을 앞세우며 논쟁을 왜곡한다. 지금 상황을 ‘명-청대전’으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중수청 정부안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 개인의 구상이 아니다. 정 장관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가장 긴밀하게 정책을 조율해 온 인물이다. 중수청 논의 역시 대통령과의 지속적인 협의 속에서 만들어진 안이다. 그럼에도 정성호 장관을 ‘방패’처럼 취급하며, 그를 향한 공격을 대통령과 분리된 내부 갈등으로 포장하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정부안 설계에는 대통령실 민정라인이 깊이 관여해 왔다는 점은 여권 내부에서 공공연하다. 중수청 정부안은 대통령실과 법무부가 함께 만든 결과물이다. 이런 맥락을 외면한 채 여당 내 반발을 곧바로 ‘레임덕 신호’로 해석하는 것도 무리다. 집권 초기, 권력기관 개편이라는 고난도 과제를 두고 내부 긴장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럽다. 이를 권력 약화로 읽는 것은 정치적 과잉 해석이다. 정청래 대표를 중심으로 한 강경한 언행은 분명 문제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