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대통령은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매우 이례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관치금융의 문제로 정부가 직접 관여하지 않으려고 놔뒀더니,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는 발언이었다. 대통령은 또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누가 나쁜 사람인지, 절차에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투서가 엄청나게 쏟아진다”고도 했다. 금융권 전반을 향한 공개 경고이자, 은행 지배구조의 병폐를 정면으로 겨냥한 문제 제기였다. 그러나 대통령의 이 경고는 금융 현장에서 거의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했다. 경고 이후에도 금융권의 인사 관행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기존 구조가 그대로 유지됐다. JB금융그룹의 전북은행장 및 금융지주 부회장 인사는 그 상징적인 사례다. 대통령 발언 이후에도 JB금융은 인사 기조를 수정하지 않았고, 사법리스크와 지배구조 논란을 안은 인사를 그대로 강행했다. 이 지점에서 질문은 분명해진다. 대통령의 공개 경고는 왜 금융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았는가. JB금융 사태를 단순히 특정 금융사의 문제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 이 사례는 대통령이 지적한 ‘부패한 이너서클 금융’이 실제로 어떻게
2025년 12월 30일, 전북은행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는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차기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진행 중이었고, 관련 의혹은 국가수사본부로 이관된 상태였다. 대통령의 공개 경고, 금융당국의 반복된 문제 제기, 금융권 안팎의 우려가 이어졌지만 인사는 예정대로 강행됐다. 이날은 단순한 은행장 선임일이 아니다. 대통령의 경고와 감독당국의 문제 제기가 제동 장치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된 날이며, 동시에 JB금융지주 김기홍 회장을 정점으로 한 권력 구조가 최종적으로 완성된 날이다. 이번 사태는 전북은행장 인선만을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다. 이 인사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그 결과로 이어진 권력의 궤적은 김기홍 회장의 3연임 과정에서 이미 시작됐다. 김 회장은 2019년 회장 취임 이후 2022년 연임에 성공했고, 2025년 세 번째 임기를 확보했다. 문제의 핵심은 연임 그 자체가 아니라, 연임을 가능하게 만든 방식이다. JB금융은 회장 3연임을 앞두고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개정했다. 기존에는 사내이사 선임과 재선임 시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하고,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면 임기를 정기 주주총회까지로 제한하는 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집사 게이트’ 핵심 인물들을 기소하며 “비정상적인 투자”라고 공식 결론을 내린 순간, 사건은 단순 과거형 비리가 아닌 현재 진행형 권력·금융 스캔들로 변했다. 사모펀드를 경유해 대기업과 금융회사 9곳에서 184억 원이 유입된 구조는 정상적인 시장 판단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금융 의사결정이 권력 주변에서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검은 투자 판단 자체가 이미 정상 범위를 벗어났음을 못 박았고, 대가성과 권력 연루 여부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넘겼다. 특검 종료는 면죄부가 아니라, 더 크고 무거운 수사의 바통이 이어진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김기홍 회장 체제 아래 전북은행장 인선은 폭주하고 있다. 특검 수사와 정치·사법 리스크가 겹겹이 쌓인 인물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내부 우려와 외부 경고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기 기류가 굳어지고 있다는 증언이 이어진다. 이는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천명한 금융개혁 메시지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행위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돈의 액수가 아니다. 핵심은 왜 정상적 판단을 포기한 금융기관이 존재했는지, 그리고 그 판단이 권력의 그늘과 네트워크 속에서 가능했는지다.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의 횡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경고는 분명했다. 금융권 장기집권 구조, 내부 이너서클의 권력 독점, 그리고 그로 인한 부패 가능성에 대해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그러나 JB금융지주의 대응은 정반대였다. 침묵도 아니고 유보도 아니었다. 사실상 “우리는 상관없다”는 태도였다. 대통령이 직접 “소수가 돌아가며 해 먹는 구조”라고 표현했음에도, JB금융 내부에서는 전북은행장 인선을 둘러싼 논란을 단순한 외부 소음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는 정황이 잇따르고 있다. 대통령의 발언은 정치적 메시지로 치부되고, 실제 의사결정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이재명 정부를 개의치 않는 수준을 넘어,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정권 초반, 대통령이 금융당국을 공개적으로 질타하는 이례적 상황에서도, 해당 금융지주는 인선 방향을 수정하기는커녕 기존 결정을 정당화하는 내부 논리 정리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배경에는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의 자신감이 자리 잡고 있다. 김 회장은 금감원 출신으로 감독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여기에 JB금융 이사회에는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까지 포진해 있다. 감독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로 대한민국이 극심한 정치·사법적 혼란을 겪는 가운데, 특검 수사를 받은 인물이 전북은행장 후보로 부상했다가 금융권과 여론의 거센 반발로 사실상 인선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방은행 최고경영자 인선 과정에서 특검 수사 대상 인사가 검토됐다는 사실 자체가 전례 없는 일이었지만, 사태의 본질은 그 이후 드러났다. 논란이 정점으로 치닫던 12월 18일, 전북은행은 은행장 선임 관련 보도자료를 전격 배포했다. 이미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 일정이 돌연 연기되며 인선 절차가 멈춰선 상황에서 나온 이 보도자료는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오히려 여론을 자극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상황 인식이 전혀 없는 대응”, “여론을 조롱하는 문서”라는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다. 특검 수사, 사법 리스크, 정치권 연계 의혹에 대한 언급은 단 한 줄도 없었다. 문제의 후보는 김건희 여사 측 핵심 인물로 알려진 이른바 ‘집사’ 관련 의혹의 중심에 있는 IMS모빌리티 투자 건으로 특검 수사를 받았고, 지난 7월 직접 조사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IMS모빌리티는 투자 당시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고, 대가성 자금 제공 의혹과 정치권 연계 의혹이 동시에 제기된 고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로 대한민국이 극심한 정치·사법적 혼란에 빠진 가운데, 특검 수사를 받은 인물이 전북은행장 후보로 부상했다가 금융권과 여론의 거센 반발로 사실상 인선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은행은 18일 은행장 선임 관련 보도자료를 전격 배포하며 논란을 정면으로 키웠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상황 인식이 전혀 없는 대응”, “여론을 조롱하는 수준”이라는 격앙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 일정이 돌연 연기되며 인선 절차가 멈춰선 상태에서, 전북은행이 형식적 설명만 담긴 보도자료를 통해 사태를 관리하려 했다는 지적이다. 문제의 후보는 김건희 여사 측 핵심 인물로 알려진 ‘집사’ 관련 의혹의 중심에 있는 IMS모빌리티 투자 건으로 특검 수사를 받았고, 지난 7월 직접 조사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IMS모빌리티는 투자 당시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으며, 대가성 자금 제공과 정치권 연계 의혹이 동시에 제기된 고위험 기업이었다. 그럼에도 전북은행은 이 인물을 지역 대표 금융기관의 수장으로 검토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단순한 인사 실패로 보지 않는다. 사법 리스크를 인지하고도 눈을 감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