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지역의 두 영웅, 안의·손홍록 선생의 숭고한 업적을 기린다. 시는 오는 26일 오전 11시 칠보면 행복이음센터와 시립박물관에서 두 선생의 영정 봉안식과 흉상 제막식을 열고, 이들의 위대한 헌신과 나라 사랑의 뜻을 되새긴다고 23일 밝혔다. 국보 제151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임진왜란 당시 한양 춘추관과 충주·성주 사고의 실록이 모두 소실됐으나, 정읍 출신 유생 안의·손홍록 선생의 결단과 희생으로 전주사고본만은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다. 두 선생은 전주사고가 불타는 위기 속에서도 실록과 고려사, 태조어진 등을 수십 개의 궤짝에 담아 내장산 용굴암으로 옮겼다. 이후 370여 일 동안 밤낮으로 번갈아 지키며 목숨을 걸고 실록을 보호한 기록은 전북유형문화재 제245호 ‘수직상체일기’에 남아 있다. 이번 행사는 2023년 발족한 ‘안의·손홍록 선생 선양모임’이 주최하고 정읍시가 후원한다. 영정은 소미정 화백이, 흉상은 조각가 김소영이 제작했으며,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두 분의 정신을 기리는 의미
정읍시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는 19일부터 칠보물테마유원지를 정식 개장하며 시민과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칠보물테마유원지는 매년 여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물놀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특히 새롭게 설치된 ‘바디슬라이드’가 눈길을 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신규 시설은 곡선 구조와 낙차를 조정해 스릴은 유지하면서도 이용자의 안전성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정식 개장에 앞서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임시 개장을 실시한 결과, 약 2,000여 명의 시민들이 몰리며 유원지 곳곳이 한여름 열기로 가득 찼다. 바디슬라이드는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 시 관계자는 “임시 개장을 통해 새로운 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만족도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식 개장 전까지 마지막 안전 점검과 환경 정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칠보물테마유원지는 8월 17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이용 관련 안내는 정읍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읍시는 앞으로도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철 여가 생활을 위해 가족 친화형 물놀이 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
산불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정읍시 소성면 금동마을 이웃을 위해 칠보면 건흥마을과 신태인읍 장교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하며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칠보면 건흥마을 주민일동(이장 최성윤)은 지난 1일 칠보면사무소를 찾아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3월 25일 산불로 피해를 입은 금동마을 주민들의 복구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주민들은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자발적으로 모금에 나섰고, 함께 아픔을 나누며 온정을 전했다. 최성윤 이장은 “우리 마을도 과거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어 피해 주민들의 아픔이 남일 같지 않았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다시 일어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숙 칠보면장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모은 성금이 피해 주민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같은 날, 신태인읍 장교마을 주민들도 성금 130만원을 정읍시청에 전달했다. 이번 기탁은 마을 어르신 이복순(90세) 씨의 제안으로 시작돼 황순봉 이장과 주민 14명이 따뜻한 마음을 모았다. 이복순 어르신은 “TV에서 산불 피해 소식을 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로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