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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공예주간 ‘부안상감X부안감상’ 성료… 2만 6000여 명 참여

상감청자 매력 재조명, 부안만의 공예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

 

전북 부안군이 2025 공예주간 거점도시로 선정돼 선보인 ‘부안상감X부안감상’프로그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부안청자박물관을 중심으로 지역 전역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열흘간 2만 6,000여 명의 방문객이 참여하며 부안 공예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부안상감X부안감상’은 부안 상감청자와 지역 공예문화의 대중화를 목표로, 공예품 향유 및 판로 개척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특히, 지역 공예작가들이 직접 참여한 전시·체험 행사는 관람객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끌어내며 공예가 일상에 스며드는 계기를 제공했다.

 

행사 기간 중 가장 상징적인 프로그램은 단연 전통가마 소성 시연이었다. 부안 도예가들이 직접 장작가마에서 청자 및 도자기를 소성하는 과정을 공개하며, 관람객들에게 불과 흙이 어우러진 전통 도자 예술의 진수를 선사했다. 완성된 도자기 12점 중 9점이 경매를 통해 낙찰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부안청자박물관 내 마련된 ‘청자카페’는 청자 머그컵 100여 종 중 원하는 컵을 골라 음료를 마셔보는 체험을 통해 청자의 일상화를 시도했다. 체험 후 컵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어 청자의 실용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알리는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았다.

 

지역 명소와 연계한 ‘부안미술랭’ 프로젝트도 주목을 받았다. 슬지제빵소, 풍요일지, 한바다 등 로컬 카페와 협업해 청자 테이블웨어와 스페셜 메뉴를 선보이고, 테마 전시를 기획함으로써 공예와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부안은 고려청자 중 상감기법의 본고장으로, 문양과 기법에서 높은 예술성과 정교함을 자랑하는 청자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예주간은 그러한 역사성과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지속 가능한 공예문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장으로 기록됐다.

 

행사를 주관한 부안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예주간을 통해 공예가 삶과 밀접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공예인과의 협업을 강화해 부안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공예주간을 성장시켜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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