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시갑)이 국가유산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국가유산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12일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국가유산산업은 문화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향후 국가 및 지역 발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국가유산산업은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연구·기술개발, 콘텐츠 활용,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포괄하는 분야로, 게임·전시·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펄어비스 게임 ‘검은사막’의 ‘아침의 나라:서울’ 콘텐츠에 경복궁이 구현된 사례가 있다. 이는 경복궁 기초 데이터를 디지털로 구축해 제공한 국가유산산업의 성과 중 하나다.
최근에는 산불, 지진 등 재난에 대비한 원형기록 DB 구축과 보존 기술 개발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국가유산산업에는 영화, 만화, 음악 등 타 문화산업과 달리 명확한 법적 근거와 산업분류 체계가 부재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화재로 소중한 유산들이 소실된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기술개발을 통한 유산 보존은 물론, 산업적 활용까지 가능한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유산산업의 제도화를 통해 대한민국 고유의 미와 얼을 지키고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4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및 경주 일원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9개 업체·기관이 참여한 ‘2025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산업전은 국가유산의 산업적 가능성을 대중과 공유하고, 관련 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는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더펜뉴스 장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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