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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로: 왕실의 화로에서 민간의 밥상으로’

김제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이달의 소장품> 전시 개최

 

김제시(시장 정성주)는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에서 6월 17일부터 7월 13일까지 ‘신선로: 왕실의 화로에서 민간의 밥상으로’를 주제로 <이달의 소장품>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되던 독특한 화로형 조리도구인 ‘신설로(新設爐)’의 유래와 구조, 이를 이용해 조리한 궁중음식 ‘열구자탕(悅口資湯)’의 전통을 조명한다. 또한, ‘신설로’가 민간에 전파되며 ‘신선로(神仙爐)’라는 명칭으로 바뀌고, 점차 음식 자체를 지칭하는 용어로 자리잡는 과정을 다룬다.

 

‘신선로’는 원래 조선 왕실의 잔칫상에 올랐던 기물로, 『수문사설』(1750년경), 『원행을묘정리의궤』(1795), 『자경전진작정례의궤』(1827) 등 다양한 왕실 의궤에서 그 사용 사례가 확인된다. 이후 민간으로 전파되면서 ‘신선처럼 먹는 화로’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20세기 초에는 기물과 음식을 아우르는 대중적 용어로 정착했다.

 

신선로는 조선시대 궁중 및 양반가의 잔치음식으로 널리 애용됐으며, 오늘날에도 한국 전통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전통요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전시는 신선로라는 하나의 음식과 기물이 시대와 계층을 넘어 어떻게 전승되고 변화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기회”라며, “시민들이 전통 식문화의 정체성과 아름다움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의 <이달의 소장품> 전시는 지역의 유물과 문화유산을 알기 쉽게 소개하기 위한 상설 프로그램으로, 매월 색다른 주제를 통해 전통문화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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