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오는 7월 19일(금) 오후 3시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광복 80주년과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돼 더욱 뜻깊은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무대 예술로 풀어낸 창작가무극이다.
대표작인 「서시」, 「참회록」, 「자화상」, 「십자가」 등을 중심으로 시인의 내면과 고뇌, 시대적 아픔을 노래와 춤, 연극적 장면으로 재구성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번 공연은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받는 김민정 연출가가 새롭게 참여하면서 대본과 무대 구성에 더욱 서정성과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윤동주’ 역은 뮤지컬 배우 김용한이, 사촌이자 동지였던 ‘송몽규’ 역은 윤태호가 맡았으며, 이한수, 이기완, 이혜수 등 서울예술단의 주요 단원이 함께 출연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작품은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우리말과 글을 지키며 시인의 양심과 인간의 존엄을 놓지 않으려 했던 윤동주의 청년 시절과 그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조명한다. 연희전문학교에서 조선어 강의를 듣던 시절부터 절필과 창작을 반복하며 시대와 맞섰던 윤동주의 이야기가 관객에게 뭉클한 감동과 성찰의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3만 원이다. 관객 전원에게는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직접 필사해볼 수 있는 ‘시 필사책’이 제공된다. 예매 및 자세한 사항은 익산예술의전당 누리집 또는 전화(063-859-325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윤동주 시인의 시는 시대를 초월해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마음에 남아 있다”며 “그의 삶을 예술적으로 되새기는 이번 무대를 통해 관객들이 위로와 감동, 더 나아가 깊은 사유의 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윤동주, 달을 쏘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5 국립예술단체 지역 전막 공연’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전국 각지에서 의미 있는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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