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은 지난 26일 부안예술회관에서 ‘제12회 부안 변산마실길 전국 시낭송경연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사)한국시낭송문화예술연구회가 주최하고 변산마실길 시인학교가 주관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시낭송가와 문인 100여 명이 참가해 문학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대회 참가자들은 부안 변산마실길을 소재로 한 작품과 부안 출신 문인들의 시를 낭송하며 지역의 아름다움과 문학적 가치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1명의 낭송가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그 결과, 정군수 시인의 「석정의 바다」를 낭송한 최성순(군산) 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으며, 금상에는 정하심(군산) 씨, 은상에는나문숙(충남) 씨가 각각 수상했다. 동상수상자로는 권경희, 김도영, 김미정, 김미희, 박선희, 연규월, 윤희경, 이금숙, 최운옥, 홍경숙 씨 등 10명이 선정됐다.
변산마실길은 새만금 홍보관에서 시작해 격포, 내소사, 채석강, 줄포 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총 8개 코스, 53.8km의 해안 트레킹 코스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물론 국토교통부 선정 명품길로도 명성이 높다. 특히 봄철 샤스타데이지가 만발할 때면 사진작가와 트레킹 마니아,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대표 관광지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시낭송대회를 통해 변산마실길의 문학적·자연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학 자산을 기반으로 한 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부안을 문학과 관광이 함께하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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