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이 동물복지 향상과 유기동물 보호를 위한 동물보호센터 건립을 본격 추진하며,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군은 1일 천천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천천면 이장단과 행정기관 관계자, 장수한우지방공사 직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수군 동물보호센터 건립사업’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센터 건립의 필요성과 시설 구성, 운영 계획을 상세히 설명하고, 인근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음 ▲악취 ▲수질오염 ▲의료폐기물 처리 등과 관련한 대책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수군에 따르면 동물보호센터는 총사업비 15억 원을 들여 천천면 월곡리 일원에 부지면적 1,988㎡, 건축면적 517㎡ 규모로 조성된다. 주요 시설은 동물병원, 사무실, 상담실, 보호소 등으로 구성되며, 유기동물 보호는 물론 반려동물 진료와 지역 맞춤형 반려동물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주민들이 가장 크게 우려한 소음 문제에 대해서는, 보호소를 마을보다 고지대인 산쪽에 배치하고 도로변에는 방음림을 조성하는 등 입지 단계부터 신중하게 설계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또한 건물 외벽은 소음 차단 효과가 높은 벽돌로 마감하고, 필요시 천장에 방음 패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악취 방지 대책도 함께 제시됐다. 실내 사육 방식으로 냄새 유출을 차단하고, 배설물은 매일 청소 후 폐기물 수거 차량을 통해 외부 유출 없이 처리해 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할 방침이다.
군은 광주시, 천안시 등 타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의 운영 사례를 소개하며, 해당 시설들 역시 소음이나 악취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필요 시 주민 견학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하면서 우리 군에도 동물보호센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센터 건립은 그동안 소동물 진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장수군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유기동물의 구조 및 사후관리 체계 구축과 함께 동물 복지 수준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군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동물보호센터가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모범적인 공공시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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