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반려동물 산업을 지역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담 부서인 ‘반려산업과’를 신설하고, 반려동물 성지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임실군은 지난 1일 ‘반려산업과’를 공식 출범시키고, 반려동물 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인프라 확충, 반려문화 확산, 관광 활성화 등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반려산업과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오수 의견 설화’를 지역 스토리텔링 자원으로 삼아 반려산업과 관광을 연계하는 전략을 펼친다.
임실군은 이미 세계명견테마랜드, 반려동물지원센터(오수반려누리), 오수의견캠핑장, 국제도그쇼 유치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현재까지 약 18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세계 각국의 명견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펫케이션과 산책길, 야간 경관시설까지 두루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 외에도 임실치즈테마파크, 옥정호 출렁다리, 붕어섬 생태공원 등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통해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위상 확보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오수반려누리’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 원광대학교와 협업해 반려동물 관련 전문 교육과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동화마당, 워리의 정원, 반려동물 놀이시설, 잔디광장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반려가족의 쉼터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의 공공 동물장묘시설인 ‘오수펫추모공원’은 반려동물과의 마지막 이별을 존엄하게 기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전국 반려인들 사이에서 호응이 높다.
7월부터는 반려인과 함께 자연 속에서 휴식할 수 있는 ‘오수의견국민여가캠핑장’도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에는 반려동물 동반 관광을 시범 운영하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 반려동물 동반 입장시설 확대, 인식 개선 교육, 반려여행 프로그램 고도화 등으로 ‘반려동물 친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 주민들과 기관도 “오수개의 숭고한 정신이 반려산업이라는 새로운 활력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며 “임실의 정체성에 맞는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심 민 임실군수는 “이번 반려산업과 신설은 임실군이 반려동물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군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반려산업 생태계를 완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실군 오수면은 ‘의로운 개’로 불리는 오수개의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1973년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리며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2024년 6월 30일, 오수개는 UN 식량농업기구(FAO) 세계 고유 품종으로 등재돼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