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청소년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콘텐츠로 재창조하는 ‘씽(Think)어게인, 익산’ 프로그램이 5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익산시에 따르면 ‘씽(Think)어게인, 익산’은 지역 청소년과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문화역사 동아리 프로그램으로, 익산의 역사문화 자원을 탐구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시킨 프로젝트다. 202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이 프로그램은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와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공동 운영했다. 매년 ‘세계유산과 익산’(2021), ‘금강 유역 백제 귀족 이야기’(2022), ‘백제왕도와 무왕’(2023), ‘익산을 빛낸 다섯 개의 별’(2024), ‘나라를 지킨 익산의 스타’(2025) 등 역사성과 지역성을 반영한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그동안 총 36개 팀, 3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했으며, 활동을 통해 발굴한 지역 이야기를 음악, 뮤지컬, 영상, 팸플릿, 기념상품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해왔다. 참여 대상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했고, 실감형 역사교육을 위한 탐방 중심 프로그램도 병행됐다.
올해에는 전북제일고·익산고·황등남초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에 참여해,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인 우정 임규, 관재 문용기, 삼산 김병수의 삶과 항일 활동을 조명했다. 학생들은 탐구 내용을 바탕으로 각종 홍보물과 공연 콘텐츠를 직접 제작했다.
또한 익산중·원광여중·황등남초 학생들은 ‘백제에서 근대까지 익산 한 바퀴’를 주제로 현장 탐방을 진행하며 왕궁리 유적, 금마 고도지구, 인화동 근대역사문화공간, 춘포역, 만경강 등 지역의 시대별 유산을 체험했다.
익산시는 이 같은 청소년 참여형 프로그램의 성과를 토대로, 지역의 역사·문화 교육 기반을 더욱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지역 이야기를 스스로 해석하고 창작하는 과정은 단순한 학습을 넘어, 지역문화의 주체로 성장하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제작한 콘텐츠는 앞으로 익산의 역사문화 자산을 알리는 데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도교사들은 “학생들이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익산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매우 교육적이고 의미 있었다”며 “청소년이 주도하는 역사 교육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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