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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장녀들’, 군산 무대 오른다…가족 돌봄의 무게를 묻다

치매 모친을 돌본 작가의 실화 기반…2025 공연예술 유통지원사업 선정작
8월 30일 군산예술의전당서 공연…“장녀만의 희생 아닌 모두의 책임”

 

치매를 앓은 어머니를 20년간 간병한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가족 돌봄의 현실을 다룬 연극 <장녀들>이 오는 8월 30일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장녀들>은 일본 나오키상 수상 작가 시노다 세츠코의 동명 소설을 한국적 정서에 맞게 재구성한 3부작 연극이다. 작품은 ‘부모 돌봄’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여성의 역할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연출은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서지혜 연출가가 맡았다. 서 연출가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형 장녀상”의 초상을 정교하게 빚어내며, 돌봄의 무게가 특정 성별이나 역할에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포기한 나오미의 이야기, 2부는 전통을 고수하는 시골 마을 주민들과 간병인 요리코의 갈등, 3부는 가족 안에서 희생을 강요받는 장녀 게이코의 분투와 좌절을 그린다.

 

이번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한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공연비의 90%를 국비로 지원받아 선보이는 수준 높은 공공공연이다.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모두 갖춘 이 작품은 가족 간 책임 분담, 여성의 간병노동, 고령사회에서의 ‘돌봄 윤리’ 등 우리 사회가 마주한 현실을 관객과 함께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종완 군산예술의전당 관리과장은 “군산에서 보기 드문 본격 사회극으로, 24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관객이 몰입할 수 있도록 연출과 연기가 밀도 높게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연극 <장녀들>은 전석 1만 원이며, 티켓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군산예술의전당 누리집(https://www.gunsan.go.kr/arts)에서 확인 가능하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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