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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 혼자가 아니에요”…전주시, 자립준비청년 위한 멘토링 간담회 열어

정서적 지지와 관계망 형성 위한 ‘함께성장 프로젝트’…멘토들 “진심 어린 동행 필요”

 

전주시가 보호 종료 이후 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준비청년들의 든든한 동행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 6일 ‘자립준비청년 함께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멘토링 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활동을 돌아보며 하반기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전주시 인구청년정책국이 주관해 전주지역 멘토 17명과 시 관계자 등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멘토 활동 중 느낀 애로사항과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보다 효과적인 운영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에서 보호받던 이들이 만 18세가 되어 보호 종료 후 독립을 시작하는 청년들이다. 이들은 주거, 진로, 정서적 지지 등 복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계층으로,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만큼 지역사회의 관심이 요구된다.

 

전주시는 지난 1월부터 멘토 17명과 자립준비청년 30명을 연결해 정기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영화제작 동아리, 자아찾기 캠프, 함께성장 캠프 등 청년 스스로 정체성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멘티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영화 상영회(10월), 자립 선배와의 토크콘서트(12월), 송년의 밤 행사 등이 예정돼 있다. 시는 연말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향후 프로그램 보완 및 정책 반영에 나설 방침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멘토는 “초기엔 어색했지만 멘티가 먼저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서 관계가 깊어졌다”며, “자립준비청년에게는 단지 정보를 주는 게 아니라, 신뢰와 존중 기반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주 인구청년정책국장은 “청년의 자립은 단순한 물질적 독립이 아니라, 따뜻한 관계망 속에서 자기 가치를 찾고 성장하는 과정”이라며 “멘토 한 분 한 분의 진심 어린 동행이 자립준비청년에게는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시도 지속적인 정서적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토대로 멘토-멘티 매칭 체계 고도화, 상담 연계 강화, 심화 프로그램 확대 등 멘토링 사업 전반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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