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장수읍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찾아가는 복지사랑방’ 운영에 나섰다. 읍 행정복지센터는 8일, 중동·하비 마을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3개월간 장수읍 관내 15개 마을을 순회하며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복지사랑방은 장수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장수군 보건의료원이 함께 추진하는 민관 협력 사업으로,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복지상담과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마을로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장수군이 2023년부터 시행 중인 ‘장수형 똑!똑! 복지 울타리 사업’의 실행 과제 중 하나로, 2024년 ‘행복 정거장’으로 선정된 경로당 15곳을 중심으로 매주 월요일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복지사랑방에서는 △혈압·혈당 체크 △치매 조기 진단 △복지서비스 안내 △사회보장급여 신청 △민간자원 연계 등의 맞춤형 상담이 이뤄진다. 특히 거동이 불편해 읍사무소 방문이 어려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복지 담당자가 직접 안내에 나선다.
올해부터는 어르신들의 활기찬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가족 오락실’ 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됐다. 퍼즐 맞추기, 고리 던지기, 룰렛 게임 등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놀이가 마련됐고, 우승자에게는 생필품을 선물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복지사랑방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다리가 불편해 읍사무소에 가기 힘들었는데, 직접 마을로 와서 건강과 복지 상담을 해주니 큰 위안이 된다”며 “무엇보다 오랜만에 함께 웃고 즐겨서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차주영 장수읍장은 “행정이라는 딱딱한 틀을 벗어나 주민과 함께 숨 쉬고 공감하는 복지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춘 현장 중심의 신속한 위기 발굴과 맞춤형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