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동상면 용소계곡에 아이들이 직접 나서 자연을 지키는 손길이 이어졌다.
완주 열린마을 농촌유학센터(센터장 임진희)는 지난 8일, 센터에 소속된 초‧중학생 20여 명과 함께 하천 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여름 피서철을 맞아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며 자연을 되살리는 작은 실천에 나선 것이다.
아이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곡 주변에 버려진 플라스틱병, 비닐, 생활 쓰레기 등을 하나하나 주워 담았다. 이들은 이날 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공동체의 책임감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동상면 용소계곡은 맑은 물과 접근성 덕분에 매년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이 찾는 명소다. 그러나 관광객 증가와 함께 쓰레기 문제 역시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들의 자발적인 환경보호 활동은 지역사회에 신선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열린마을 농촌유학센터는 완주군 동상면 원신마을에 위치한 대가족형 농촌유학 공간으로, 예절·인성교육은 물론, 또래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을 경험하는 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임진희 센터장은 “아이들이 스스로 땀 흘리며 자연을 지켜낸 경험이, 환경의 소중함을 체득하는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체험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작은 손길이 만든 맑은 계곡. 아이들의 실천은 완주의 자연을 지켜내는 진짜 힘이 되고 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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