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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대신 식물성”…부안 ‘천년의 젓갈’, 대체 젓갈 개발

기후위기 속 어족자원 대안 모색…신활력플러스 액션그룹 품평회 열어
전북 선도기업 선정…R&D 통해 젓갈 산업 미래 가능성 제시

 

기후변화로 해양 자원이 급감하는 가운데, 전북 부안에서 식물성 소재로 만든 대체 젓갈이 첫선을 보였다.

 

부안군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이하 추진단) 액션그룹 ‘천년의 젓갈’(대표 박진성)은 최근 부안읍 신활력공장소에서 식물성 오징어젓갈 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품평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전국 3대 젓갈시장 중 하나인 곰소젓갈단지를 보유한 부안은 다양한 젓갈 생산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최근 어획량 급감과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돼왔다.

 

이에 ‘천년의 젓갈’은 2023년부터 추진단의 액션그룹으로 참여해 해양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젓갈 개발에 착수했고, 올해 전북특별자치도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전북테크노파크와의 공동 연구(R&D)를 통해 기존 오징어젓갈과 맛·식감을 유사하게 구현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된 식물성 젓갈은 해조류와 곡류 발효 소재 등을 활용해 젓갈 고유의 감칠맛과 질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날 품평회에서는 다양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박진성 대표는 “수입산 원료에 의존하던 젓갈 산업에 식물성 대체 소재가 하나의 돌파구가 되길 바란다”며 “명란 등 다른 원재료도 식물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채 부안군 농촌활력과장은 “지역 농수산식품 기업이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R&D 지원과 정책 개발로 기업의 혁신 역량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군은 신활력플러스사업을 통해 지역 농수산업과 청년 창업을 연계한 실험적 모델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으며, ‘천년의 젓갈’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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