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14일 대한민국 헌정회(회장 정대철)와 함께 토속 어종을 위협하는 블루길과 배스 등 생태계 유해 외래어종 퇴치 및 자원화에 나서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블루길과 배스는 40여 년 전 국내에 유입돼 하천과 저수지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며 토종 치어와 새우류 등을 무분별하게 포식해 생태계를 교란하는 대표적 유해 어종이다.
환경부는 이들을 생태계 유해 어종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나, 포획 장려금에도 불구하고 예산 부족 등으로 퇴치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양식 어가와 농업용수 사용 농업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사료·비료 생산량 감소로 관련 업계도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완주군과 헌정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유해 어종 포획을 강화하고, 포획된 어종을 사료와 비료로 재가공해 농·어업인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농·어가의 경영비 절감과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 환경오염 방지 및 생태계 복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생태계 교란 어종 포획과 수집에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수매 어종의 2차 산업화와 더불어 유해 어종 낚시를 포함한 생태 체험형 관광 개발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번 협약은 토속 어종 보호와 수중 생태계 복원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유해 외래어종 퇴치와 자원화를 통해 환경 보호와 농·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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