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전통 수묵화의 깊이를 재조명하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박물관은 오는 8월 19일부터 10월 19일까지 2층 시민열린갤러리에서 초당 백숙자 작가의 개인전 『먹빛의 소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40여 년간 수묵과 문인화 작업에 몰두해 온 백 작가의 대표작 30여 점이 소개된다. 자연을 묵묵히 응시해온 작가 특유의 내면적 사유와 한국적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이 관람객과 만난다.
백숙자 작가는 “오랜 작업의 흔적 속에서 길어 올린 먹향(墨香)의 시간이 관람객에게도 예술적 쉼표가 되길 바란다”며, “수묵이라는 느리고 고요한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해왔다”고 말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문인화의 전통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귀한 기회”라며 “한국화의 본질을 되새기고, 전통 회화가 갖는 미적 깊이를 지역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시가 열리는 시민열린갤러리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창작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매년 공개모집을 통해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를 지원하고 있다.
전시는 관람료 없이 무료로 운영되며, 자세한 사항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063-454-7870)로 문의하면 된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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