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광복절 연휴 기간 동안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무려 1만5천여 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군산의 대표 명소로서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의 연휴 동안 박물관과 박물관벨트화 지역, 그리고 각 분관에 이르는 관람객 수가 총 1만5,0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다수는 수도권 등 타지에서 가족 단위로 방문한 관광객으로, 박물관은 물론 인근 상권도 활기를 띠며 연휴 내내 ‘장사진’의 진풍경이 연출됐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근대건축관(옛 조선은행), 근대미술관(옛 일본제18은행), 진포해양테마공원(위봉함), 장미갤러리 등으로 연결되는 ‘박물관벨트화 지역’과 함께, 3·1운동 100주년기념관, 채만식문학관,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등으로 구성된 분관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번 대규모 관람객 유입은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연휴 기간 박물관 곳곳에서 열린 전래놀이 체험, 연극 공연, 거리 버스킹, 야간 개장 이벤트 등이 어우러진 다양한 콘텐츠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근대미술관과 근대건축관에서 진행 중인 ‘군산의 빛, 꽃으로 물들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물관은 광복절 전날과 당일 이틀간은 야간 무료 개장을 통해 이국적인 야경 속 관람 기회를 제공하며 관광 만족도를 높이기도 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사전 기획단계부터 관람객 편의를 고려한 실내 환경 개선과 다채로운 콘텐츠 기획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관람객 김모 씨(서울, 40)는 “군산은 바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박물관이 이렇게 알차고 교육적인 줄은 몰랐다”며 “아이와 함께 오기에 정말 좋은 장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봉곤 군산시 문화관광국장은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시점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군산의 역사 현장을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창의적인 콘텐츠와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군산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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