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이 올여름 시범 운영한 이색 야간관광 콘텐츠 ‘변산 비치펍’이 기대 이상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단순한 여름 이벤트를 넘어 체류형 야간관광의 새로운 모델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변산 비치펍은 지난 8월 2일부터 17일까지 변산해수욕장 일원에서 운영됐다. 남미 해변의 자유로운 감성을 테마로, 청정한 변산의 자연 경관과 결합한 이번 행사는 각종 공연과 식음료 콘텐츠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구성됐다.
주말마다 열린 버스킹, 디제잉, 댄스 공연은 젊은 층의 호응을 끌어냈고, 해변 야외 영화상영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낭만적인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특히, 대형 야자수 장식과 라틴 음악, 쿠바풍 칵테일, 세계 음식 카바나 등은 기존 해변 행사들과 차별화된 분위기를 조성해 마치 이국의 해변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행사 기간 동안 평일 야간 방문객도 눈에 띄게 증가했고, 관광객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나 부안군이 추구한 체류형 소비와 야간 관광 활성화의 가능성을 입증했다.이는 단순히 해수욕을 즐기고 떠나는 일회성 관광을 넘어, 지역에 머물며 소비하고 즐기는 지속형 관광 모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부안군 관계자는 “비치펍은 공연·음식·문화·경관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복합 콘텐츠로,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앞으로 정례화와 브랜드화를 통해 부안 여름밤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 방문한 일부 관광객들은 “변산 해수욕장에서 이런 감성을 느낄 줄 몰랐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지역 관광의 계절성과 체류형 한계를 극복할 실마리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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