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2025 군산 국가문화유산야행’ 행사의 일환으로 근대역사박물관 벨트화 지역 내 주요 문화시설을 저녁 시간대에 무료 개방한다.
시는 21일, 오는 8월 22~23일과 29~30일 총 4일간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건축관(구 조선은행) ▲근대미술관(구 18은행) ▲장미갤러리 등 4곳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야간 개관은 ‘국가문화유산도시 군산’의 정체성과 문화자원을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들이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을 보다 가까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각 전시관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다양한 기획 전시와 체험 요소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백숙자 개인전 《먹빛의 소리》와 민요와 삶을 접목한 전시 《천리따라 굽이굽이》가 진행된다. 근대건축관(구 조선은행)은 일제강점기 조선은행의 흔적과 군산 개항기부터 광복 전까지의 생활상을 전시 중이다.
근대미술관(구 18은행)에서는 조인호 작가의 사군자 초대전 《맑은 정신 먹빛으로 피어나다》가 펼쳐지며, 장미갤러리에서는 故 하반영 작가의 서양화 상설전과 정윤희 작가의 《마음풍경》 개인전이 전시된다.
이번 야간 개관은 군산 원도심 일대에서 열리는 ‘국가문화유산야행’ 행사와 연계돼, 지역의 밤을 문화와 예술로 물들일 전망이다. 박물관 측은 관람객이 도심 곳곳의 문화공간을 오가며 역사와 예술,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야간 무료 개관은 박물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도심 속 문화 향유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확대해가는 시도”라며 “근대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야간 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 국가문화유산야행’은 다양한 문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더해져 매년 시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