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 김제시가 주최하는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가 오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벽골제 일원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올해는 특히 민족 대명절 추석과 맞물려 개최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농경문화축제로서 가족, 전통, 미래가 어우러지는 종합 문화축제로 거듭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 문화관광축제이자, 전북특별자치도 대표축제로 선정된 김제지평선축제는 1,700년 역사의 벽골제를 배경으로 한국 고유의 농경문화를 현대적 콘텐츠로 재해석하며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지평선을 밝히는 빛’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형 프로그램부터 K-콘텐츠 기반의 글로벌 체험, 지속가능한 친환경 실천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가족’이다. 할아버지부터 손주까지 3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한가위 가족오락관’과 전통 게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싸리콩이 대박 터트리기’, 아궁이 쌀밥 짓기 체험, 소원연 날리기 한마당 등이 대표 프로그램으로 마련돼 온 가족이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김제산 농특산물로 김밥을 만드는 요리 체험, 가족 요리경연 등도 준비돼 있어 세대 간 소통의 장으로 기대를 모은다.
K-콘텐츠와의 융합도 눈길을 끈다. 글로벌 흥행작인 ‘오징어게임’의 상징적 요소를 차용한 ‘싸리콩이 게임’은 국내 대항전과 글로벌 대항전으로 나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순금 1돈이 수여되는 특별 시상도 예고됐다. 달고나 만들기 체험, 전통놀이와 K-문화가 융합된 콘텐츠도 대거 등장해 세계인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김제만의 고유한 문화적 자산도 이번 축제에서 빛난다. 전국 유일의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김제의 자연환경은 벽골제를 중심으로 꾸며진 ‘단야광장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집약돼, 단야설화 기반의 샌드아트 애니메이션 상영과 실감미디어 체험관, 4D 전시가 관람객에게 오감 만족형 콘텐츠로 제공된다. 조선시대 발명가 정평구의 비거(飛車) 전시와 드론 농구게임도 김제만의 독창적 이야기를 담아낸 콘텐츠로 주목된다.
농경문화 체험 역시 풍성하게 준비됐다. 벼 수확, 새끼 꼬기, 가마니 짜기 등 전통 농업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도시민과 어린이에게 특별한 교육적 경험을 제공한다. 김제의 마스코트 ‘싸리’와 ‘콩이’는 인형탈과 대형 조형물로 등장해 현장 분위기를 한층 생동감 있게 만든다.
축제의 미각적 즐거움도 빠질 수 없다. 읍면동 대표 음식과 제2회 ‘맛보자고 컴페티션’ 수상 맛집들이 한자리에 모인 농특산물 한마당이 열리고, 떡볶이 마을에서는 김제 쌀로 만든 다양한 레시피의 떡볶이를 맛볼 수 있다. 가래떡 대장정 퍼포먼스, 플리마켓, 명품장터 등 체험형 먹거리 콘텐츠도 마련돼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전망이다.
어린이를 위한 콘텐츠도 다양하다. 벽골제 설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상영과 캐릭터 전시, 에어바운스를 중심으로 한 ‘지평선 키즈파크’, 메뚜기잡기, 짚공차기, 짚라인,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즌2 ‘싸리콩이 투어’까지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이 대거 운영된다. 체험을 완료한 어린이에게는 기념품이 증정돼 교육적 가치와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킨다.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한 노력도 주목된다. 다회용기 사용 부스 운영, 재활용품 교환센터 설치 등을 통해 친환경 실천을 유도하고 있으며, ‘만나요, 이용해요, 웃어요, 지켜요’라는 슬로건의 시민 캠페인을 통해 축제를 모두가 함께 만드는 문화로 확장시키고 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매일 지평선 종이비거 날리기, 싸리콩이 이벤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평선 이동 스튜디오가 현장을 누비며 관람객과 실시간 소통에 나선다. 명품장터와 마중거리 등 주요 판매 구역에서는 하루 두 차례 10% 할인 행사가 진행되며, 김제사랑카드, 문화누리카드 사용자들을 위한 페이백 및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밤이 되면 축제는 또 다른 장관으로 전환된다. LED 타워가 설치된 새빛광장은 방문객을 맞이하고, 벽골제 제방에는 LED 벼아트와 달빛경관, 쌍룡 조형물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야경이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매일 밤 이어지는 공연과 ‘지평선 판타지쇼 불꽃놀이’로, 축제의 정점을 장식하며 방문객의 가슴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추석 황금연휴와 함께하는 올해 김제지평선축제가 진정한 가족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김제지평선축제는 단순한 지역축제를 넘어, 가족, 문화, 환경, 미래가 조화된 대한민국 대표 가을축제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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