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안군이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들의 이름을 남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조성한다.
군은 16일, ‘야생벌 붕붕이를 지켜주세요!’ 지정기부사업의 일환으로 줄포만 노을빛정원에 설치될 제2호 ‘비호텔(Bee Hotel)’에 기부자 이름을 새긴 안내판을 함께 조성한다고 밝혔다.
비호텔은 서식지를 잃은 야생벌을 위한 인공 서식지로, 생태복원과 시민 참여를 결합한 상징적인 시설이다. 앞서 설치된 제1호 비호텔은 국립새만금박물관 내에 조성돼, 실제 야생벌 입주가 확인되며 기능성을 입증받았다.
이번 제2호 비호텔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기부자 이름을 안내판에 새기는 ‘분양자 개념’이 처음 도입된다. 오는 9월 30일까지 지정기부에 참여한 사람은 금액에 상관없이 이름을 올릴 수 있으며, 단순한 기부를 넘어 자신이 기여한 공간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된다.
군은 이와 함께 10월 말에는 비호텔 설치 기념식과 1박 2일 체험 행사를 열고, 기부자에게 분양증서도 전달할 계획이다. 기부자가 직접 조성된 공간을 체험하며 자신이 응원한 사업과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기부자의 이름이 담긴 안내판은 지역에 대한 애정과 참여의 상징이자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고향사랑기부제가 만들어낸 공간을 통해 그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군은 전북 최초로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부자가 관심 있는 분야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한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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