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학교 교수)의 평론집 『현대 시조의 불교학 탐구』(실천문학사, 2025)가 제36회 눌인김환태평론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수상작은 심사위원단 만장일치로 채택됐으며, 특히 “비평적 접근이 어려운 시조 장르에서의 중요한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평론가 권성훈은 이번 수상을 통해 시조와 불교라는 두 전통의 접점을 장기간에 걸쳐 탐구해낸 연구의 깊이를 인정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이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조와 불교의 관계를 긴 호흡으로 짚어낸 역작”이라며 “자료 발굴부터 비평적 해석에 이르기까지 집중력과 학문적 태도가 돋보이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평이 위축된 시대에 권성훈의 작업은 비평이 취할 수 있는 존재 방식의 한 모범”이라고 덧붙였다.
수상 소감에서 권 평론가는 “문학의 독자적 순수비평을 연 눌인 김환태 선생의 비평정신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이론을 강화하고 새로운 글감을 발굴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권성훈 평론가는 2013년 계간 『작가세계』를 통해 평론 부문으로 등단했으며, 그간 시집 『유씨 목공소』, 『밤은 밤을 열면서』와 평론집 『정신분석 시인의 얼굴』, 『현대시 미학 산책』, 『시인의 꽃』 등을 펴낸 바 있다. 학술서로는 『시치료 이론과 실제』, 『현대시조의 도그마 너머』, 『현대시조의 불교 미학 탐구』 등이 있으며, 아르코문학창작기금(2018), 인산시조평론상, 경기문화재단 우수작가상(2020) 등을 수상했다.
눌인김환태평론문학상은 한국 평론문학의 선구자이자 1930년대 순수문학 이론을 체계화한 눌인 김환태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무주군이 주최하고 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주관한다.
제36회 시상식은 오는 11월 8일 열리는 눌인문학제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전통생활문화체험관에서 문학세미나, 김환태 선생 묘소 참배, 문학비 탐방 등의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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