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보건소는 22일, 가을철 야외활동 증가에 따라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주로 9월에서 11월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SFTS는 치명률이 20%에 이르는 위험 질환으로, 감염 시 고열과 오한, 근육통, 설사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군산시에 따르면 2024년 지역 내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의 92%가 가을철(9~11월)에 발생했으며, 환자 75%가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텃밭 작업이나 논밭 농작업 등 야외활동과 관련된 감염으로 분석됐다.
시 보건소는 “진드기 감염병 예방의 핵심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강조했다.
야외활동 시 밝은색 긴소매 · 긴바지, 양말 착용, 진드기 기피제 사용, 외출 후 즉시 샤워 및 의복 세탁,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방문 및 활동 이력 알려야 한다.
군산시는 관내 주요 지점에 진드기 기피제 분사기 4곳을 설치해 정기 점검·보충하고 있으며, 농촌 지역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군산시보건소 관계자는 “쯔쯔가무시증이나 SFTS는 누구에게나 위험하지만 특히 고령층과 농업인의 감염 비율이 높다”며 “야외활동 시에는 반드시 예방수칙을 지키고, 발열·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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