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반복된 운영 부정과 규정 위반으로 물의를 빚은 어양동 로컬푸드직매장 운영 협동조합과의 위탁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시는 23일 해당 조합의 회계 부정과 불투명한 운영으로 시민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직영 운영 전환과 함께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경한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직매장 수익을 조합 운영에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외부 토지를 매입하는 데 7,300만 원을 지출한 사실을 감사 과정에서 확인했다. 이후에도 출자금 담보 대출과 운영수익 상환, 수익 급감 은폐 등 위반 사례가 반복됐으며, 내부 점검 과정에서 횡령·배임 정황까지 드러났다.

익산시는 “이러한 일련의 사안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며, 시민과 농민의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위탁 해지 이후 직영 체제로 전환해 투명한 회계와 공정한 출하 구조를 갖춘 새로운 로컬푸드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출하 수수료 인하 △소포장재 지원 확대 △기획 생산 체계 도입 등으로 농가 수익 환원 구조를 구축하고, 소비자에게는 보다 안심할 수 있는 직거래 환경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오는 30일 익산시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농가를 대상으로 운영 전환과 향후 지원 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지역 농민과 시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을 통해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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