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가 새만금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 교두보로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순한 주거단지 개발을 넘어 익산시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25일 시청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타운홀미팅’에서 “아파트 몇 채를 더 짓는 사업이 아니다. 익산시 경제 영토 확장을 위한 전략적 공간 재구성”이라며 수변도시 조성의 의미를 강조했다.
익산시는 지난 7월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통해 우미건설, 엘에스와이, 엔에스, 나무피엠앤씨 등 4개 법인의 사업참여 의향서를 접수했다. 최종 사업신청서는 10월 17일 접수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새만금과 인접하면서도 행정적으로 배제된 익산의 현실을 지적하며, 만경강 수변권을 새만금과 연계한 자립적 경제권 확장 교두보로 삼겠다고 밝혔다. 새만금 계획 인구 70만 명 중 62%가 인근 도시에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익산은 수도권과 전북권을 잇는 입지·교통·산업의 중심 배후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3대 광역 교통인프라는 새만금~익산 직결도로, 만경강 뱃길 복원 사업, 전북권 광역철도망 구축이다. 또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새만금신항, K-푸드벨트를 잇는 산업·물류 축 조성으로 익산의 산업 기반 광역화를 모색하고 있다.
임기 말 졸속 추진과 구도심 공동화 우려에 대해서도 정 시장은 “5년간 준비한 전략사업이며, 수변도시 공급 시점이 2032년 이후로 기존 주택 공급과 겹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업은 시가 51%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으로 재정 부담 없이 추진되며, 파산 등 위험에도 우선 변제권 확보로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을 기점으로 익산은 정주 여건 개선과 산업 영역 확장을 동시에 이루는 미래 도시 모델 구축에 나선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은 더 이상 새만금 시대 주변부가 아니다. 산업, 교통, 정주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익산형 스마트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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