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완주군과의 통합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뛰어넘는 ‘만경강의 기적’을 이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3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전주 통합시의 미래 발전 방향과 비전을 발표하며 “완전한 도시, 완전한 미래를 위한 통합의 염원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시 비전은 오는 2040년까지 통합시를 100만 인구의 광역도시로 성장시키고, AI 산업 기반의 경제산업 중심지이자 가장 살기 좋은 ‘직주락(職住樂)’ 정주도시로 만드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시는 이를 위해 약 8조 8천억 원을 투자해 5대 메가 프로젝트, 정주 혁신 7대 프로젝트, K-문화관광벨트 구축, 대한민국 최고의 첨단산업 허브 도약 등 4대 전략 아래 23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5대 메가 프로젝트로는 만경강 리버밸리 조성, 통합시 행정복합타운 건립, 대규모 테마파크 ‘에코어드벤처랜드’ 조성, 삼례 하이파크 랜드마크 개발, AI 기반 유통물류 허브 조성이 포함된다.

정주 혁신 7대 프로젝트는 ‘완주-전주 30분 도시’ 실현을 위한 대중교통 인프라 확대, 도시가스·상하수도 보급률 100% 달성,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유치, 완주·전주 상생 기본소득 추진, 4대 문화·복지 인프라 확충, 1인 1종목 생활체육도시 실현, 완주-전주 글로벌 K-캠퍼스 조성 등이다.

또한, 완주 지역에 올림픽 선수촌과 훈련시설을 조성해 올림픽 배후도시 역할을 강화하고, 문화예술 클러스터와 여가·휴양 인프라를 토대로 K-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산업 측면에서는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를 중심으로 전주 탄소·드론 산업과 완주 수소·모빌리티 산업을 연계한 첨단산업 허브 조성을 추진하며, 봉동 지역에 청년층을 위한 직주락 복합타워를 건립해 정주 여건 개선에도 힘쓴다.

우범기 시장은 “완주와 전주가 하나 된 힘으로 새로운 역사를 쓴다면 미래 세대에 더 넓은 기회의 터전을 열어줄 것”이라며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도약할 단 한 번의 기회를 모두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완주·전주 주민이 제안한 150개의 상생발전 방안을 적극 수용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단계적으로 발표하는 등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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