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2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익산서 제25회 판소리·고법 경연대회 열린다

10월 11~12일 솜리문화예술회관…전국 소리꾼·고수 실력 겨뤄
국창 정정렬 추모…국악 인재 발굴과 세대 계승의 장

 

국악의 고장 익산에서 근대 판소리 5대 명창 가운데 한 사람인 정정렬(1876~1938) 국창을 기리는 전국 경연대회가 열린다.

 

익산시는 오는 11~12일 이틀 동안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제25회 익산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판소리와 고법의 계승·보존을 위해 매년 열리고 있으며, 국악 인재를 발굴하고 세대 간 전승을 이어가는 전국 규모의 무대로 자리잡았다.

 

판소리 부문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신인부 △일반부, 고법 부문은 △학생부 △신인부 △일반부로 나뉘어 경연이 진행된다. 11일 예선을 거쳐 12일 본선 무대에서 실력을 겨루며, 국무총리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 익산시장상 등 총 32개 상이 수여된다.

 

대회와 함께 열리는 추모공연에서는 지난해 장원 한채완 씨의 판소리 무대를 비롯해 승무와 기악합주 등 다채로운 국악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행사는 (사)익산국악진흥원과 (사)한국국악협회 익산시지부가 공동 주최한다. 특히 익산국악진흥원은 후학 양성과 판소리 전승에 힘써온 단체로, 임화영 명창을 비롯해 한 집안에서 대통령상 수상자 4명을 배출하는 등 국악 명가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전국의 소리꾼과 고수들이 모여 기량을 겨루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전통 판소리와 고법의 맥이 이어지고, 익산 국악의 저력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정렬 선생은 익산 망성면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소리를 배우며 수십 년간 수련 끝에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목성이 거칠고 음량이 부족했음에도 집념으로 극복해 ‘떡목 정정렬’이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근대 판소리사의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익산시는 매년 판소리·고법 경연대회와 ‘떡목 음악회’를 통해 그의 예술혼을 기리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최민성 기자

발빠른 정보, 신속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