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완주군 봉동읍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제53회 봉동읍민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10일 열린 이날 행사에는 2만4,000여 명의 주민과 방문객이 모여 화합의 장을 이뤘다.
올해 봉동읍민의 날은 1부 당산문화제와 2부 씨름대회 및 노래자랑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안호영 국회의원, 김재천 완주군의회 부의장, 지역 도·군의원과 사회단체장, 출향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부 당산문화제는 윤정필 위원장의 주관 아래, 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당산제를 재현하며 시작됐다. 마을의 수호신에게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로, 올해는 절차를 한글로 해석해 보다 많은 주민들이 의미를 쉽게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2부 행사는 새롭게 단장한 봉신교 일원에서 펼쳐졌다. 어린이부와 청장년부로 나뉘어 열린 씨름대회에서는 열띤 응원이 이어졌고, 예심을 거쳐 선발된 7명의 주민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자랑을 펼치며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다. 축하 공연과 불꽃놀이가 이어지며 축제는 절정에 달했다.
유희태 군수는 “만경강 프로젝트 중심지인 봉동 만경강 둔치에 대형 주차장이 조성돼 앞으로 더 많은 주민과 관광객이 찾게 될 것”이라며 “지역 상권과 연계한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 제53회 읍민의 날이 모든 군민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봉동 당산제는 본래 매년 7월 20일 봉동 상장기공원에서 별도로 진행되었으나, 지난 2009년 인구 2만 명 돌파를 기념해 10월 10일 ‘읍민의 날’과 병행 개최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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