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예술의전당이 가을 무대 위에 현대무용의 강렬한 생명력을 선보인다.
익산예술의전당은 오는 18일 오후 3시 대공연장에서 국립현대무용단의 대표작 ‘정글(Jungle)’을 무대에 올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국립현대무용단 김성용 예술감독의 안무작으로, 2023년 국제현대무용제(MODAFE) 공동 개막작으로 초연돼 전석 매진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작품의 배경인 ‘정글’은 생명과 본능이 치열하게 부딪히는 공간이다. 17명의 무용수가 만들어내는 유기적인 움직임과 감각의 충돌을 통해 인간 내면의 본능, 생존, 공존의 메시지를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이번 공연은 김성용 예술감독이 개발한 비정형적 움직임 리서치 기법 ‘프로세스 인잇(Process Init)’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무용수들은 스스로의 감각을 깨우고, 서로의 반응을 탐색하며 끊임없이 움직임의 확장과 변화를 만들어낸다.
무대의 감각적 완성도 또한 눈길을 끈다. 일본의 사운드 아티스트이자 작곡가 마리히코 하라(Marihiko Hara)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실험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사운드를 더했으며, 젊은 감각의 조명 디자이너 이정윤, 무용수 출신 의상디자이너 배경술, 그리고 공연·건축·미술을 융합한 무대미술로 정평이 난 유재헌이 협업해 다층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전석 1만 원으로 예매는 익산예술의전당 누리집 또는 전화(063-859-3254)를 통해 가능하다.
익산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정글은 인간 본능과 생명력의 근원을 몸의 언어로 표현한 수작”이라며 “현대무용의 예술적 깊이를 시민들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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