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의 대표 문화유산 미륵사지가 시민들의 창의력으로 가득 찬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익산시와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는 오는 18일 미륵사지 일원에서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문화축제 ‘익산 꿀잼데이’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도시 익산의 대표 시민참여 플랫폼인 '문화도시 삼삼오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시민들이 직접 제안한 100여 개의 아이디어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20여 개 팀이 참여해, 자신들이 기획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미륵사지의 고즈넉한 풍광 속에서 시민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다채로운 장면이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시니어 보드게임 대회 △가면 축제 ‘백제 타임슬립’ △닭벤져스: 최강의 닭을 찾아서 △익명소(益命所): 운명을 보다 △마룡 종이접기 대회 △경축! 익산 돌잔치 등 시민 아이디어가 녹아든 독창적인 체험이 준비됐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현장 참여가 가능하며, 각 팀은 참여자와 순위자에게 직접 준비한 상품을 증정한다.
현장에서는 지역 먹거리와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카부츠마켓’도 함께 운영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올해 ‘문화도시 삼삼오오’ 프로그램은 익산 전역에서 활발하게 진행돼 시민들의 참여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앞서 진행된 ‘달려라 낭산 병아리(낭산면)’, ‘3X3 빙고 달리기(원광대학교 대운동장)’, ‘미(륵산)용(화산) 트레일레이스’ 등이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되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익산 꿀잼데이는 이러한 성과의 결실로, 시민이 주체가 돼 도시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시민 아이디어 축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 시민 기획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즐길 거리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도시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작은 아이디어가 지역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익산 꿀잼데이는 행정 주도가 아닌 시민 중심의 진정한 축제”라며 “시민의 아이디어가 익산의 일상을 즐겁게 바꾸는 원동력인 만큼, 시민이 직접 만드는 문화도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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