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의 선율이 깃든 익산에서 국가무형유산 ‘이리향제줄풍류’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익산시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30분, 국가무형유산통합전수교육관 실내공연장에서 ‘이리향제줄풍류 정기발표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리향제줄풍류는 익산 이리지방에서 오랫동안 전승돼 온 전통 줄풍류로, 1985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줄풍류는 현악기를 중심으로 관악기와 타악기가 함께 연주되는 전통 실내악으로,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풍류의 멋을 지닌다.
편성은 거문고·가야금·양금 등 현악기와, 대금·세피리·해금·단소 등의 관악기, 장고 등의 타악기로 이뤄져 우리 전통음악의 고유한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정기공연은 이리향제줄풍류보존회(회장 오석신) 주관으로 열리며, 회원들이 갈고닦은 전통음악 연주 실력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무대다.주요 프로그램은 ▲영산회상곡 중 ‘본영산 합주’ ▲짧은 별곡(세환입·염불·타령·군악) ▲판소리 대목 등으로 구성돼,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음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달할 예정이다.
오석신 회장은 “이번 무대는 이리향제줄풍류의 원형을 최대한 가깝게 재현하고, 시민과 함께 전통의 흥을 나누고자 기획했다”며 “현장에 함께해줄 많은 분들이 전통음악의 깊이를 직접 체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향제줄풍류는 풍류객의 멋과 흥취가 스며든 음악으로 평가되며, 현재는 익산과 전남 구례에서만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돼 전승되고 있다. 특히 익산은 문화재 전수시설과 보존회를 통해 그 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발표회는 별도의 예약 없이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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