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가 농촌 청소년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오는 12월 함열읍에 개관한다.
시는 옛 함열읍 행정복지센터 청사를 리모델링해, 지역 청소년을 위한 특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간 조성에는 교육발전특구사업비 등 총 11억 3,600만 원이 투입됐으며, 현재 외관 정비와 내부 콘텐츠 구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나은정 익산시 복지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공간은 단순한 시설 조성이 아니라, 실제 청소년의 목소리를 반영해 만든 창의적 공간”이라며 “도심에 집중된 청소년 시설의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합문화공간은 연면적 991.7㎡,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는 보드게임, 콘솔게임, 실내농구게임, 포켓볼, 노래방 등 다양한 놀이 콘텐츠가 배치된다. 2층은 북카페, 쉼 공간, 동아리실, 프로그램실 등 문화·자치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된다.
무엇보다 이 공간은 청소년이 직접 설계에 참여한 ‘참여형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지난 4월 인근 중·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청소년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간 구성과 콘텐츠를 기획했다.
운영은 시 직영 체제로 이뤄지며, 전담 인력 4명이 상주한다. 평일(화~금)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청소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청소년 이용이 없는 시간대에는 인근 주민에게도 공간을 개방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향후 지역 내 학교·돌봄기관·청소년동아리 등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변화하는 청소년의 관심과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나은정 국장은 “청소년 활동공간이 시내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에서, 농촌 청소년을 위한 공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지난해 도내 유일의 청소년자치공간으로 개소한 ‘다꿈’처럼, 이번 공간도 지역 청소년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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