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3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익산, 도심 속 두 공원 하나로 잇다… ‘보행교 개통’으로 완성된 걷는 정원도시

신흥공원~중앙체육공원 연결 보행교 23일 개통
국화축제와 연계해 도심 속 녹색 산책로 확장
시민 일상 속 ‘정원형 도시공간’ 비전 가속

익산 도심의 두 공원이 하나로 이어지며 시민의 일상 공간이 한층 넓어졌다. 익산시는 23일 ‘신흥공원 보행교 개통식’을 열고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을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로를 시민 품에 돌려줬다. 이번 개통은 단순한 시설 준공이 아닌, ‘녹색정원도시 익산’의 비전을 시민과 함께 완성하는 상징적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개통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지역 정치권 인사,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도심 속 공원길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보행교는 길이 274m, 폭 2.5~5m 규모로, 주교량과 계단, 경사로로 구성됐다. 어린이와 노약자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도를 완만하게 설계하고, 야간 이용자를 위한 디자인 난간과 조명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였다.

 

시는 인근에 15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해 신흥공원 이용객의 편의를 확보했다. 보행교 개통으로 도심 내 산책 동선이 하나로 이어지고, 신흥공원과 중앙체육공원 사이를 오가던 불편과 교통혼잡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통은 오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제22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와도 맞물린다. 그동안 중앙체육공원 일대에서 진행되던 축제가 보행교를 통해 신흥공원까지 확장되면서 축제의 규모와 품격이 한층 높아졌다. 신흥공원 산책로 곳곳에는 국화 화분과 조형물이 설치돼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국화 산책길’이 조성됐다. 시민들은 두 공원을 잇는 꽃길 위에서 가을 정취와 함께 국화의 향기를 즐길 수 있다.

 

신흥공원은 이미 도심 속 친수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시민이 직접 가꾼 꽃바람정원과 수국원, 핑크뮬리원, 코스모스단지 등이 신흥저수지의 수면과 어우러지며 사계절 정원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시는 저수지 둘레길에 보안카메라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유아숲 체험원은 전국 최대 규모의 도심형 자연체험 공간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체험을 함께 즐기고 있다.

 

익산시는 이번 보행교 개통을 계기로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정원도시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공원과 도심 공간을 시민이 직접 참여해 가꾸는 ‘참여형 정원관리제’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소공원과 주거지 인근에도 생활형 정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흥공원 일대는 시민과 행정이 함께 만들어가는 정원문화의 중심”이라며 “앞으로 도심 전역을 연결하는 녹색 네트워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한 신흥공원과 중앙체육공원을 잇는 지역에 야간경관과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야간 관광벨트’를 조성한다. 보행교와 주변 산책로에 라이트업 조명을 설치하고, ‘익산 다이로운 빛의정원’, ‘디지털 페어리가든’, ‘감성포토정원’ 등 감성형 관광시설을 선보인다. 신흥공원 입구 광장에는 플리마켓과 트래블라운지, 휴게시설을 조성해 시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 김은정(45·익산 신동) 씨는 “예전에는 큰길을 건너야 해서 신흥공원에 잘 가지 않았는데, 이제는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보행교를 건너 운동과 산책을 즐긴다”며 “도심 한복판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어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신흥공원 보행교는 단순히 두 공원을 잇는 다리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자연, 축제가 이어지는 ‘걷는 정원도시 익산’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 공간을 세심히 가꿔가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최민성 기자

발빠른 정보, 신속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