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시보건소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방역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보건소는 지난 27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2025년 신종·재출현 감염병 위기 발생 대응 모의훈련’을 진행하며 실제 상황에 준하는 현장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이번 훈련은 해외에서 AI 인체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국내에서도 야생조류를 중심으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이 이어지면서 지역 유입 위험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보건소, 보건지소, 진료소 직원들이 모두 참여해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주로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와 야생조류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지만, 사람에게도 드물게 전파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사람에게 감염되면 발열,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뿐 아니라 결막염과 같은 안과적 증상도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훈련은 전북특별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 전문가의 교육으로 시작됐다. 이어 가금류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상황을 가정해 살처분 과정에 따른 대응 절차, 살처분 인력 등 고위험군에 대한 인체감염 예방조치를 실습했다. 참가자들은 감염병 대응 필수 장비인 레벨D 개인보호복을 직접 착용하고 벗는 훈련을 통해 개인 안전수칙을 체득하며 대응 능력을 높였다.
손희경 보건소장은 이번 훈련이 AI 발생 시 혼선 없는 신속 대응 능력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사전 준비와 정확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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