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이 지역 주민과 창작자, 농가, 해설사 등이 함께 참여하는 ‘지오 커뮤니티(Geo Community)’를 중심으로 한 지질관광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2025년을 지질관광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고, 지역 자원을 연계한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지오 커뮤니티는 지질·생태·문화·관광 자원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 지역에 분산된 자원을 네트워크화하려는 핵심 기반이다. 부안군은 이를 통해 주민이 주도하고 지역 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는 ‘부안형 지질관광’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하반기 운영된 시범 프로그램은 이러한 구상의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입증했다. 대표적으로 ‘위도 지질투어’는 대월습곡 현장을 직접 탐사하며 지층 변형 과정을 이해하는 프로그램으로, 체험 중심의 해설이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위도 주민들이 참여한 순환 버스 운영과 지역 해설사의 공동 기획은 지질 이야기와 생활문화를 결합한 주민 참여형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가족을 대상으로 한 ‘패밀리 지오 스쿨’ 역시 인기가 높았다. 오디 농장을 연계한 지오 팜 체험, 적벽강 사운드 워킹, 생태탐방원 체류형 프로그램 등은 지질·생태·지역 생활문화가 어우러진 교육형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주민과 창작자들의 참여도 확대됐다. 위도 띠뱃놀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지오 크래프트(위도 띠뱃놀이 전수관)’, 공룡알 화산피자 만들기 체험(카페 풍요일지), 부안 지질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지오 굿즈 개발((주)시고르 청춘) 등은 지질관광의 확장성과 콘텐츠 다양성을 보여줬다.
부안군과 지오 커뮤니티는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프로그램의 매뉴얼화·표준화를 진행해 2026년부터 상시 운영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과 로컬 브랜드가 지질관광 산업의 중심 주체가 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구축하고,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지오 커뮤니티는 단순한 관광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주민 역량을 함께 키우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부안만의 고유한 지질·생태자원을 기반으로 전국적 경쟁력을 갖춘 지질관광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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