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이 2026년도 국가예산 6402억 원을 확보하며 사상 처음으로 ‘국가예산 6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전년 대비 860억 원(15.5%)이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안군은 이번 성과가 새 정부의 공모사업 중심 예산 배분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북특별자치도 및 정치권과 긴밀히 공조하며 국회 심의 단계에서 주요 사업 증액과 신규 반영을 끌어낸 결과라고 9일 밝혔다.
군은 이번 예산 확보를 통해 청년 정주, 해양, 지역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 기반을 구축했다. 주요 공모사업으로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유형1(총 300억 원)과 어촌회복형(총 82억 원) △청년특화주택(총 354억 원) △농공단지 청년친화형 임대기숙사 건립(총 100억 원) △청호수 스마트복합쉼터 조성(총 46억 원) 등 43개 사업이 선정돼 총 14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미래 에너지 기반 구축과 새만금 제3권역 개발을 가속화할 핵심 예산도 대거 반영됐다. △수소도시 지원 70억 원(총 400억 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12억6000만 원(총 40억5000만 원) △환경생태용지 2-1단계 조성 35억 원(총 2288억 원)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915억 원(총 1조1287억 원) △가력 선착장 확장 267억 원(총 1046억 원) △가력항 국가어항 개발 9억 원(총 182억 원) 등이 포함됐다. 군은 이들 사업이 부안의 산업 구조 전환과 미래 신산업 육성을 견인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연·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 경쟁력 강화 사업도 다수 반영됐다. △부안 백산성지 역사문화권 조성(총 80억 원) △적벽강 명승 역사문화권역 정비(총 50억 원) △줄포만 갯벌 식생복원(총 51억 원) △백산성지 조성 및 세계시민혁명전당 건립 28억 원(총 222억 원) △갯벌치유센터 조성 22억 원(총 170억 원) △서해안 세계지질공원 디스커버리센터 건립 20억 원(총 134억 원) △서해안 선셋드라이브 명소화 21억 원(총 66억 원) △격포항~궁항 해양탐방로 조성 6억 원(총 104억 원) 등이다.
이와 함께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안전, 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업도 포함됐다. △노후 상수관망 정비 23억4000만 원(총 468억 원) △농공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 증설 3억 원(총 217억 원) △줄포면 도시재생사업 5억 원(총 250억 원) △읍·면 LPG 배관망 구축 7억2000만 원(총 36억 원) △석불산 파크골프장 조성 3억6000만 원(총 20억 원) △스마트 Safe Beach 구축 6억2400만 원(총 14억 원) 등이다.
부안군은 연초부터 신규사업 발굴과 중점관리사업을 선정해 중앙부처와 기획재정부, 국회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예산 확보 활동을 전개했다. 국회 단계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 이원택 의원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이학영 국회 부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병도 예결위원장,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안호영·윤준병 국회의원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원팀 전략’을 구축해 증액과 신규 반영을 이끌어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국·도비 예산 확보는 지역 소멸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부안을 만들어 가기 위한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국가예산 사업을 통해 부안만의 차별성을 강화하고 국가정책과의 연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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