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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립도서관, 아이부터 어른까지 ‘작가의 꿈’ 키웠다

그림책 창작 프로젝트 성료…어린이·어르신 함께 17권 출간

 

김제시립도서관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함께 참여한 그림책 창작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제시립도서관은 ‘모두 다 같이 그림책 작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참여자들이 직접 쓴 글과 그림으로 완성한 그림책을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세대 간 소통을 확대하고 시민들의 창의적 표현 역량을 키우기 위해 기획됐다.

 

2024년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2025년 김제검산초·죽산초·청운초등학교와 금구 신흥마을 경로당 등 4곳에서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 총 75명이 참여해 15회차 수업을 거치며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에 도전했고, 그 결과 모두 17권의 그림책이 탄생했다.

 

검산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책 먹는 괴물』, 『키위새의 악몽』, 『ㄱㄴㄷ이 모음을 만나면』 등 상상력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완성했다. 죽산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은 『백년학교』, 『특별한 친구』, 『나만 아는 비밀』 등을 통해 100년의 학교 역사와 우정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청운초등학교 학생들 역시 『빠삭한 과자나라의 다섯 친구』, 『이상한 편의점』, 『진정한 친구』 등 유쾌하고 재치 있는 이야기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11월에는 죽산초와 청운초 학생들이 김제시립도서관에서 그림책 작가 ‘미우’와의 만남을 갖고, 직접 만든 책을 소개하며 창작 과정과 아이디어 발상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자신의 작품을 작가에게 설명하며 큰 성취감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다.

 

금구 신흥마을 경로당에서는 어르신 14명이 참여해 ‘내 인생 실버 그림책’ 6권을 완성했다. 김정우 어르신의 『나는 행복합니다』를 비롯해 각자의 삶과 기억을 담은 작품들이 만들어졌으며, 참여 어르신들은 “늦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끝까지 참여해 뿌듯하다”, “글 한 줄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제시립도서관은 이 프로젝트 외에도 시·수필, 브런치 글쓰기, 챗GPT 활용 글쓰기 등 세대별 맞춤형 강좌를 운영하며 시민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브런치 글쓰기 강좌 수료 후 작가로 등단한 사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완성된 그림책들은 12월 한 달간 김제시립도서관 1층 꿈빛라운지에서 전시되며, 전자도서관을 통해 전자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세대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문화적 교류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김제의 문화 역량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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